그냥 일기 3-6-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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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생일

봄방학 시작

 

2017년 3월 6일 월요일 흐림

 

오늘은 남편의 생일이다.

같은 날이 생일인 사람들 중에는 대미술가 미켈란젤로가 있고, 농구 선수 샤킬 오닐, 그리고 둘리양 어린이집 옆 반 선생님인 미스 에린 등이 있다 🙂

(famous birthdays 라는 싸이트에 가면 같은 생일인 사람들을 나열해두어서 재미삼아 훑어볼 수 있다)

지난 토요일에, 새로 구입한 중고차의 장거리 운전 승차감 테스트도 해볼 겸, 멸치액젓이나 참기름 등의 양념이 다 떨어져서 한국마켓 쇼핑도 할 겸, 해서 온가족이 워싱턴 디씨 근교의 한인 타운에 다녀왔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점심 시간에 도착하자마자 불판에 구워먹는 고깃집에서 식사를 하고, 아이들을 위해 스미스 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구경을 한 다음, 한국 마켓 쇼핑을 하고나니 어느 정도 소화가 된지라, 이번에는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과 탕수육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늘이 되고 보니, 그 두 끼의 화려한 식사가 남편의 생일상이었음을 깨달았다 🙂

주말 동안에 너무 잘 먹어서 생일상을 새로 차릴 마음이 들지 않고, 또 생일의 주인공 역시 생일밥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있다가 저녁에 케익이나 작은 걸로 하나 사서 아이들과 촛불을 끄는 행사나 치루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한 주간은 남편과 내 학교의 봄방학 기간이라서 강의가 없다.

하지만 남편은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일을 할 계획으로 이미 분주하다.

내 차의 타이어 위치 교환, 지하실 샤워부스의 실리콘 마감, 기타등등…

나는 월요일인 오늘 고요하고 적막한 학교에 출근을 했다.

4학년 학생 중에 불가피하게 프로그램을 떠나야 하는 이가 있어서, 전공 과목 대신에 다른 과목을 듣게 하는 등의 비상대책 회의가 잡혀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중간 고사의 출제와 과제물의 채점, 봄방학이 끝나자마자 시작되는 어드바이징의 준비 등의 일을 이번 주 안으로 마쳐야 해서, 오늘 뿐만 아니라 봄방학 기간 중에 며칠은 출근해서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이들의 학교는 정상 수업 중이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출근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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