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난반 이라는 음식은 일본 큐슈 지방의 유명한 음식이라고 다카상이 말해주었다.
큐슈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라고 하니, 후쿠오카, 나가사키 등을 포함하는 그 섬을 말하는 것 같다.
치킨 난반 이라는 이름이 특이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포르투갈에서 동남아를 거쳐 일본으로 전해온 음식인데, 남만(南蠻) 즉 남쪽의 오랑캐를 일본식으로 읽으면 난반 이고, 외국에서 동남아(즉 남쪽 오랑캐)를 통해 전해진 음식을 난반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배웠다.
치킨 난반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닭가슴살 (혹은 닭 허벅지살을 써도 된다), 밀가루, 계란, 간장에 식초와 설탕을 섞은 것을 준비한다.
닭고기는 한 입 크기로 썰어서 밀가루를 묻힌다.
밀가루를 묻히는 이유는 바로 다음 단계인 계란을 잘 묻히기 위해서이다.
계란을 묻힌 닭고기를 기름에 튀긴다.
기름의 온도는 내가 찾은 레서피에는 별도로 적혀 있지는 않았지만, 한입 크기의 닭고기가 잘 익을정도의 시간과 온도이면 된다.
전기 튀김기를 사용하니 간편하게 금방 튀겨졌다.
튀겨낸 닭고기를 간장, 식초, 설탕을 같은 양으로 섞은 소스에 담그고 잘 섞어준다.
치킨 난반은 처음에는 그냥 먹었다가, 나중에 그 위에 타르타르 소스를 얹어먹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인이 쓴 레서피에 나오는 타르타르 소스는 미국에서 먹는 것과는 조금 달라보였다.
미국의 타르타르 소스는 무척 새콤한 맛이 강한데, 이 레서피에는 식초가 따로 들어가지 않았다.
삶은 계란 한 두 개를 잘게 다지고, 양파 1/4개를 다져넣고, 마요네즈와 케찹을 넣는 것이 전부였다.
아무래도 조금은 상큼한 맛이 더 나야 할 것 같아서 오이 렐리쉬를 조금 넣었다.
슬라이서로 방향을 바꾸어 써니까 계란을 손쉽게 다질 수 있었다.
한 번 슬라이스한 계란을 90도 방향으로 돌려서 다시 한 번 슬라이스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니 칼과 도마를 사용할 필요도 없이 간단하게 다져진다.
다진 계란, 다진 양파, 렐리쉬, 마요네즈와 케찹이 들어갔다.
이 모든 재료를 잘 섞어주면 일본식 타르타르 소스가 완성이다.
치킨 난반 소스와 타르타르 소스에서 묻어나온 양념이 자연스럽게 샐러드 드레싱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접시 바닥에 야채를 깔고 요리를 내라는 레서피의 권고대로 접시에 야채를 먼저 담았다.
그 위에 치킨 난반을 얹고
타르타르 소스를 얹고 후추를 뿌려서 완성되었다.
간장 식초에 담궜다 건지니 닭가슴살이 촉촉할 뿐만 아니라 상큼한 맛이 닭고기의 누린내를 덮어주기도 했다.
야채와 닭고기를 함께 먹으니 영양적으로도 균형이 맞고 다른 반찬 없이도 한 끼 식사가 충분히 되어서 좋았다.
2017년 3월 11일
너무 오랫만에 놀러왔어요, 잘 계시는지 궁금해서요. 예전에 82 쪽지 썼던 엄마.
여전히 활기차게 잘 계셔서 안심이에요. 저는 이제 애들 입시 끝나고 대학생활 만끽하고 있는 애들 엄마가 되었어요. 저희는 이제 신학기라 무척 바쁜데 거긴 잠시 쉬는 텀인가 보네요. 멀리서 응원합니다.^^
자목련 님이시군요 🙂
제가 기억력이 부족해서 부랴부랴 82쿡 로그인 하고 예전 쪽지 찾아보고 왔어요.
자녀분들이 대학생이 되었으니 조금은 한가로운 엄마가 되셨나요?
아니면 오히려 더 바쁘신가요?
요즘 사시는 곳은 따뜻한 봄날씨지요?
제가 사는 곳은 산자락이 깊어서 아직도 춥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