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군과 캘빈군이 슬립오버를 한 다음날, 아이를 데리러 오는 참에 우리집에서 저녁을 먹고 가라고 데비와 데이비드를 초대했다.
코난 아범은 데이비드에게 에어컨 가스 충전에 관해서 조언을 구할 일도 있고, 슬립오버를 한 아이들도 저녁을 먹고난 후 까지도 더 놀 수 있으니 여러 모로 우리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는 것이 좋았다.
며칠 전에 담아서 이제 맛이 잘 든 물김치를 꺼내 담았다.
한국음식만으로 상을 차렸는데, 아무래도 매운 김치는 데비와 데이비드가 잘 못먹을 것 같아서 덜 맵고 양념도 부드러운 물김치를 대접했다.
다이아몬드…
하트…
클로버…
스페이드…
^___^
물김치를 담던 날 심심해서 당근으로 모양조각을 했었다.
물김치를 먹으면서 우리 나라의 김치의 유래와 임진왜란 때 남미에서 일본을 거쳐 우리 나라에 들어온 고춧가루 이야기 등을 하니 미국인들이 흥미롭게 들었다.
반찬은 흔한 잡채와 두부조림과 불고기를 만들었다.
불고기 사진 찍는 것을 빼먹었던가보다.
저녁 초대에 오면서 데비가 빈 손으로 오지 않고 직접 만든 베리 코블러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사왔다.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상큼하고 달콤한 베리 코블러가 올라가니 무척 맛있었다.
오늘 아침 산책을 나가기 전에 둘리양이 베리를 따서 모을 봉지를 가지고 나가자고 제안했다.
보통은 걸어가다가 눈에 띄는 베리를 따먹고 손에 담을 수 있을 만큼만 따서 들고 다니며 먹었는데, 봉지를 가지고 나가면 많이 먹을 수도 있고, 더 많이 따면 베리 코블러도 직접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샌드위치백을 한 개 들고 나갔다.
즉석에서 아침 식사로 베리를 따먹기도 하고, 봉지에도 이만큼이나 모았다.
지금 집에 돌아와서 베리 코블러를 둘리양과 함께 굽고 있는 중이다.
베리 코블러 만드는 법과 사진은 다음 게시물에서…
2017년 7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