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딥 스페이스 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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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트레드밀 운동을 하면서 한 회씩 보기 시작한 스타 트렉 드라마.

넥스트 제너레이션 씨리즈를 마친 것이 지난 겨울 무렵이었고, 곧 이어 시작한 다음 편 딥 스페이스 나인 씨리즈도 7개 씨즌 175개 에피소드를 오늘로 다 보았다.

 

원작자 로든베리의 철학과는 사뭇 다른 방향성을 가진 씨리즈라서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나뉜다고 하는데, 나는 재미있게 감상했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씨리즈는 무언가 철학적이고 깊은 생각 거리를 던져주는 드라마였다면, 딥 스페이스 나인은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의 지지고 볶는 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해서, 전쟁도 일어나고, 치열한 전장의 뒷편에서 어두운 정치와 권력이 야합하기도 하고, 그래서 어찌보면 단순한 스토리이다.

주인공 격인 캡틴 시스코는 지난 씨리즈의 피카드 선장과 달리 결혼도 두 번이나 하고 아들도 있고, 열받으면 씩씩대거나 성질을 부리는 등, 무척이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아무리 화가 나도 냉정한 표정으로 뜨거운 홍차나 마시던 피카드 선장과는 정반대의 인물 설정이다.

먼젓번 씨리즈에 이어 여기에서도 등장하는 인물은 엔지니어인 마일스 오브라이언과 용감한 전사워프가 있다.

우주정거장 내의 술집을 경영하는 돈만 밝히는 페렝기 쿼크는 은근히 귀여운 구석이 있고, 무슨 형상으로든 변할 수 있는 흥미로운 외계인 오도, 아홉 번의 인생을 몇 백년 동안 살아온 댁스, 바에서매일 앉아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엑스트라 모온… 등등…

참 다양한 외계인이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르지 않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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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 중에 내 평가로는 가장 아름다웠던 잣지아 댁스 🙂

 

그리고 또 이 씨리즈의 특징 하나는, 가끔씩 1930년대 미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어쩌다 시간의 흐름을 잘못 타서 옛날 샌프란시스코로 등장인물들이 떨어지는 에피소드가 가끔 나오는데, 거기에서는 외계인들이 지구인의 모습으로 나오기 때문에, 저 외계인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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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후의 미래 세계를 그린 공상과학 드라마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는 것이 흥미롭다.

참고로, 위 사진에서 뒷 편에 서있는 약간 머리가 벗겨진 키 작은 남자와 그 뒤에 감색 양복을 입은키 큰 남자는 원래는 (?? 어느 쪽이 원래 모습이라고 해야할지는 조금 헷갈린다 🙂 이런 모습으로 분장을 하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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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원래 생김새를 알아 볼 수 없는 심한 분장이지만, 샌프란시스코 에피소드 덕분에 배우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인터넷으로 사진을 검색하다보니, 세월이 많이 흐른 후 위의 두 배우가 함께 직은 사진이 있었다.

우주정거장 치안담당관인 오도와 바를 운영하면서 뒷구멍으로 밀수나 탈세 등의 쪼잔한 나쁜 짓을 늘 하고 다니는 쿼크는 마치 톰과 제리 처럼 앙숙으로 나오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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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부터는 스타트렉 중에서 보이저 라는 씨리즈를 시작할 예정이다.

보이저 에서는 여자 선장이 나온다는데 어떤 우주 이야기가 펼쳐질지 자못 궁금하다.

 

 

2017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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