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키 핑거 바베큐 레스토랑은 코난군이 좋아하는 곳이다.
생일날 가고싶은 레스토랑이니 얼마나 그곳에서 파는 음식을 좋아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체인점의 바베큐 소스는 제법 유명해서 우리 동네 마트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레스토랑은 우리 동네 같은 시골에는 없고 대도시에 가야만 있다.
레스토랑이 가까이 있다 해도 네 식구가 외식을 하면 세금과 팁이 포함된 외식비가 엄청날 것이므로, 오히려 우리 동네에 이 레스토랑이 없는 것이 다행인 것 같다.
코난군이 주문했던 바베큐 샌드위치
둘리양이 주문했던 어린이 메뉴: 치킨 핑거
내가 먹었던 바베큐 3종 셋트
남편이 먹었던 치킨윙 바베큐의 모습이다.
바베큐 요리를 정석으로 장작불을 지펴 고기를 굽는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100 만큼의 노력이 든다고 치면, 인스탄트 팟으로 10 만큼의 노력을 기울여 비슷한 맛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정통 바베큐의 맛이 100이라면 인스탄트 팟으로 만든 야매 바베큐의 맛은 90 정도는 된다 🙂
필요한 재료는 애플주스와 돼지등갈비, 그리고 바베큐 소스가 전부이다.
인스턴트 팟에 애플주스를 붓는다.
4컵이라나 4컵 반이라나?
유튜브에 나온 레서피로는 그런데, 그냥 싸구려 애플 주스를 한 병 사서 다 부었다.
(이 큰 한 병이 1.5달러 정도 밖에 안한다)
등갈비가 충분히 잠길 정도의 양이면 된다.
다음은 팟의 요리 코스 중에서 소테 (끓이기) 를 선택한다.
팟 안의 쥬스가 뜨거워지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등갈비를 손질하는데, 손질이라는 말이 민망하게도 얇은 막을 벗겨내고 반토막으로 자르는 것이 전부이다.
김이 올라오는 뜨거운 애플 주스에 등갈비를 잠기도록 넣는다.
그 다음에는 소테 코스를 취소하고 고기/스튜 코스를 선택한다.
기본 시간은 35분으로 입력되어 있는데 32분으로 약간 시간을 줄인다.
32분간의 조리가 끝나고 압력을 제거한 다음 고기를 꺼내면 아주 부드럽게 잘 익어있다.
너무 부드러워서 자칫하면 고기가 부스러지니 집게로 조심해서 꺼낸 다음 오븐에 넣을 팬으로 옮겨 담는다.
그리고 바베큐 소스를 넉넉하게 뿌려서 화씨 400도에서 10분간 더 구우면 겉은 쫄깃하고 속살은 보드라운 바베큐 요리와 흡사한 식감과 맛이 완성된다.
어제 저녁에 친한 동료 데비네 가족을 초대해서 만든 음식이라 완성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요리가 완성될 무렵에 손님이 오고 상을 차려서 먹고 하다보면 사진찍을 타이밍을 놓치기가 쉽다.
코난군이 너무너무 맛있었다며, 오늘 또 만들어 달라고 하니, 다시 한 번 만들면서 완성작 사진을 찍어서 나중에 추가하기로 한다.
2018년 12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