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주의 퀘벡 씨티 중에서도 올드타운 퀘벡은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도깨지 드라마가 방영되기 이전에 박혜진 선생의 추천으로 여행을 가본 적이 있는데, 마치 유럽의 소도시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역사적이고도 아기자기한 곳이었다.
그 이후 드라마 덕분에 한국인과 한국 드라마를 사랑하는 중국인이나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관광지가 되었다.
우리 가족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 퀘벡 여행이었다!
큰 벽화 앞에서 이번에도 또 사진을 찍고…
그 유명한 샤또 프롱트냑 호텔 앞에서 또 사진을 찍었다 🙂
세인트 로렌스 강이 내려다 보이는 이 곳은 전략적으로 유리한 곳이어서 예전에 전쟁을 할 때 요새를 지어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 때 사용한 듯한 대포를 전시해두고 있었다.
캐나다가 예전에 전쟁을 좀 했던 모양인데, 캐나다 역사에 대해 문외한이라 누가 누구와 싸웠는지는 잘 모르겠다 ㅎㅎㅎ
아마도 이런 저런 전쟁을 겪은 후에 영국과 프랑스의 이민자들이 정착을 하면서 캐나다를 건국한 것 같다 – 150여년 전에…
호텔 앞의 나무로 된 산책로를 따라 끝까지 걸어가면 요새로 오르는 가파른 계단이 있는데, 허리와다리가 불편하신 시어머니께서 씩씩하게 계단을 걸어 오르셨다.
휠체어로는 도저히 오를 수 없는 길이라서 그런 것인데, 옆에서 지켜보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용감한 여인" 이라며 응원해 주기도 했다.
그래도 지팡이에 의지해서 이정도나마 걸으실 수 있으니 완전히 걷지 못하는 장애인에 비하면 참 다행이다.
요새를 바라보며 호텔과 세인트 로렌스 강을 배경으로 어른들이 사진을 찍는 동안에, 아이들은 벌써 저~~만치 달려가고 있었다.
요새의 꼭대기 부분은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도깨비 드라마에서는 이곳이 도깨비를 모시던 가신들의 무덤으로 나온다.
뒷배경이 너무 멋있어서 아이들도 붙잡아다 놓고 사진을 찍었다.
눈은 좀 뜨지 그랬어… 둘리양… ㅎㅎㅎ
아래 사진에 코난군 뒤로 보이는 것이 세인트 로렌스 강인데, 오대호에서 흘러오는 물이 이 강을 따라서 동쪽으로 대서양까지 흘러간다.
점심 식사 후에 소화를 시킬겸 산책을 더 하다가 호텔 안을 구경해보기로 했다.
옛날에 지어진 호텔을 본래 모습을 유지하면서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는데, 무척 화려하게 꾸며놓았다.
호텔 로비에는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있고 미술품을 전시한 갤러리도 있고, 관광객이 사용하기에 다소 황송할 만큼 화장실도 화려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좋았다.
호텔 바깥으로 나와서 또 더 걸었다.
상점의 간판들이 제각각 개성있게 달려 있어서 꼭 유럽의 거리 풍경 같아 보였다.
코난군이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 스티치가 목각인형으로 진열되어 있는 가게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 가게 옆에는 수제 초코렛을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공짜 시식만 하고 나오려다가 그 맛에 반해서 소세지 모양의 퍼지를 사왔다.
드라마 도깨비의 그 유명한 빨간 문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로 이 문 앞에는 항상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다고 한다.
자랑스런 맏아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신 시어머니께서는 이 사진을 이웃 할머니들께 보여주며 흐뭇해 하시겠지?
퀘벡에서 묵었던 호텔에도 실내 수영장이 있어서 2박을 지내는 동안에 아이들은 물놀이를 할 수 있었다.
2019년 6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