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라이브웨이와 현관으로 이어지는 길에 콘크리트가 덜 굳은듯 해서 지하실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오랜만에 지하실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마침 모든 조명이 다 설치되고 작동되어서 좋았다.
지하실 출입문 옆에는 아늑하게 코너가 생겼는데, 윗층의 모닝룸을 받치느라 이런 공간이 생긴 것이다.
여기에는 한쪽 벽에 티비를 두고 건너편 벽에 소파를 두어서 영화감상실 처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반대편 코너에는 각종 운동기구를 두고 운동실로 사용하려고 한다.
여기가 윗층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면 가장 가까운 곳이어서 운동을 꾸준히 하려면 조금이라도 더 접근성을 높이려는 의도이다 🙂
아래 사진에서 왼쪽이 운동실, 오른쪽이 계단에서 내려오는 통로이다.
아래 사진은 지하실의 손님 침실이다.
창틀은 아직도 붙이지 않고 벽에 기대두었다.
손님침실 옆에 딸린 손님욕실에는 샤워와 변기 조명 등 모든 시설이 다 완성되었다.
심지어 물도 나온다 🙂
지하실의 모든 바닥은 화장실을 제외하고 카펫이 깔리게 되는데, 아마도 그건 다른 모든 세부 공사가 끝난 다음 맨 마지막에 하려는 것 같다.
이전까지는 어두워서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던 지하실의 창고이다.
뜨거운 물을 만드는 워터히터 (보일러?)가 보인다.
에어컨은 벌써 작동시켜놓았는데, 문제없이 작동되는지를 확인하려고 아무도 없는 주말에도 켜놓은 것 같다.
두꺼비집에는 집안의 모든 전기가 가지런히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집안 모든 곳에 전깃불을 켤 수 있으니, 세탁실도 잘 보였다.
오른쪽 공간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놓이고, 왼쪽에는 애벌빨레를 할 수 있는 싱크가 설치되었다.
여기는 부엌하고 가까워서, 아마도 김장을 할 때 여기서 배추를 절이면 좋을 것 같다.
세탁기 건조기 건너편으로 공간이 좀 남아서 김치냉장고를 여기에 두기로 했다.
불을 켜고 보니 더 마음에 드는 커비 – 왼쪽이 차고에서 들어오는 문, 오른쪽은 식품저장고 문이다.
각 방마다 있는 벽장 안에는 옷걸이를 걸거나 물건을 얹어둘 수 있는 선반도 설치되어 있었다.
위는 둘리양의 방에 있는 작은 벽장이고, 아래는 코난군 방의 큰 벽장이다.
부엌 옆에 있는 식품저장고에도 선반이 촘촘히 설치되어 있어서 쌀이나 밀가루, 간장병, 등등 부피가 큰 식재료와 아이들 간식거리를 잘 보관할 수 있겠다.
계단의 난간은 살도 설치되어 있다.
모든 문에는 손잡이도 달렸다.
천장에 스피커는 원래는 우리가 따로 주문해서 설치하려고 했었는데,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겨서 실비로 설치를 해주었다.
아무래도 우리가 직접 사다가 직접 설치를 하는 것이 비용이 절감될 것 같아서, 스피커를 연결하는 선만 설치를 하고, 그 선이 있는 부분에 표시만 해주기로 계약을 했는데, 공사장 인부가 실수로 스피커를 연결할 구멍을 내버린 것이었다.
우리 생각으로는 이왕에 구멍을 내었으니 그냥 놔두면 될 것 같았으나, 준공검사를 통과하려면 반드시 구멍을 도로 메꾸든지, 아니면 스피커를 설치해야만 한다고 한다.
공사측에서 실수로 구멍을 낸 것이니, 스피커 재료값을 실비로 받고 설치비는 따로 받지 않고 달아주겠다고 해서, 우리는 직접 주문했던 스피커를 환불하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
2020년 5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