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서 코딩공부 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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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크리스마스날이다.

휴일인데다 추워서 온가족이 집안에서 내내 시간을 보냈다.

점심을 먹은 후에 아빠가 아이들을 데리고 코딩 공부를 시켰는데, 공부한 것을 보여주겠다며 거실에서 뜨개질을 하고 있던 나를 서재로 불렀다.

컴퓨터로 로봇에게 실행할 업무를 프로그래밍해서 입력하면 레고로봇이 시킨 일을 하게 된다. 그 명령을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순서대로 잘 계획하는 것이 코딩의 핵심이다. 예를 들면, 사람이 물을 한 잔 마시려면 가장 먼저 찬장 문을 열고, 사용할 컵을 꺼내고, 찬장 문을 닫고, 컵을 떨어뜨리지 않게 들고 정수기로 가서 정수기 손잡이를 알맞은 각도로 돌려서 물이 나오게 하고, 물이 나오기 전에 컵을 먼저 정수기 꼭지에 갖다 대야 하는 등의 생각보다 다양한 일을 해야 한다. 레고로봇이 센서로 길을 인식해서 그 길을 따라 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척이나 많은 지시사항을 세부적인 단계로 나누어서 내려야 한다.

그래서, 코딩 공부를 하면 아이들의 논리적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모두가 로봇 공학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일을 로봇에게 시키기 위해서 어떤 순서로 어떤 명령을 내릴지를 계획하는 연습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도움이 될 것이다.

거기에 더해서 아이들은 아빠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어서 여러모로 유익하다.

아빠와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다보니 이 방의 풍경이 흥미롭다.

원래의 설계 도면상으로는 응접실과 식당으로 사용될 공간을 모두 합해서 벽과 문으로 서재를 만들었기 때문에 방이 길쭉하다. 그 안에는 남편이 사용하는 물건들로 가득차 있다. 이 방안에 있는 컴퓨터만 몇 대인지 모르겠다 ㅎㅎㅎ

책꽂이는 10여개가 있고 그 안에는 책 뿐만 아니라 로봇에 관련된 물품, 여러 가지 물건을 고치는 데에 필요한 도구, 심지어 재봉틀과 오버록 기계까지 들어있다 🙂 8인용 식탁과 6인용 식탁을 길게 놓아서 아이들과 함께 로봇을 펼쳐놓고 공부를 해도 충분한 공간이 있다.

프린터만 해도 여러 대가 있는데 흑백, 컬러, 심지어 3D 프린터까지 있다 🙂

저녁 식사 후에는 이 방에서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수학 공부도 매일 하고 있다. 미국 사람들은 한국인에 비해서 수학 실력이 약하기 때문에 남편이 따로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수학을 참 못했는데 남편이 수학을 잘해서 다행이다.

2020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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