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군이 없는 첫 일주일

코난군이 없는 첫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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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이 집을 떠나 독일어 학교에 들어간지 일주일이 지나갔다. 평소에도 밥먹을 때 말고는 자기 방에서 공부를 하거나 지하실에서 운동을 하는 등, 나와는 얼굴 마주칠 일이 많지 않아서 코난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지지는 않는다. 단지, 설거지와 세탁물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코난군의 부재를 확인할 수 있다. 냄새에 예민한 코난군은 새 물컵을 찬장에서 꺼내더라도 컵의 상태를 살펴보고 냄새를 맡은 후 이상이 없을 때 사용을 하고, 한 번 사용한 컵은 다시 쓰지 않는다. 그래서 매일 식기 세척기 안에는 코난군이 사용한 물컵이 가득차는데, 지난 한 주간 동안은 물컵 설거지가 도통 나오질 않았다. 매일 운동을 하고 벗어제끼는 옷과 수건도 없으니 세탁기도 휴식을 하고 있다 ㅎㅎㅎ

여학생 25명, 남학생 25명, 모두 50명의 독일어 학교 학생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밤에 잠들기 전까지 다양한 수업과 활동으로 가득차 있어서 코난군과 다른 모든 아이들은 전화기가 없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독일어 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과 비디오로 찍어서 매일 소셜 미디어에 올려주는데, 활짝 웃는 코난군의 모습이 보여서 마음이 놓인다.

작은 그룹으로 나누어 함께 다니고 활동하게 한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진과 비디오가 올라오는 시간은 밤 11시 이후이다. 그 때 까지는 교사도 바빠서 포스팅을 할 시간이 없나보다. 아이들이 잠든 밤에도 포스팅을 하는 수고가 고맙다. 덕분에 아이와 연락을 직접 하지 못해도 오늘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독일 음식 요리를 하는 모습
요리법도 독일어로 적혀 있고 대화도 독일어로만 한다.
사진으로 만나니 더 반가운 얼굴
삐뚤빼뚤한 모양이지만 아이들이 직접 만든 독일빵 프렛첼

사진과 비디오를 보니, 정말로 하루 종일 아이들은 독일어만 사용하게 한다. 요리를 하기 위한 레서피도 독일어로 적혀 있고, 실내외에서 게임을 하고 놀 때도 독일어로 하고, 수업도 당연하게 독일어로 한다. 컴퓨터나 전화가 없으니 딴짓은 할래야 할 수가 없고, 하루종일 재미난 활동이 있으니 외롭거나 지루할 틈도 없는 것 같다.

수십장의 사진 속에서도 내 아이의 뒷모습은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장 오른쪽 짙은 피부에 근육 많은 종아리가 코난군)
강의실에서 수업 듣는 아이들
학생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 아이들
기숙사 거실에서 일기 쓰는 모습
기숙사 식당에서 게임하고 있는 모습
실내 체육관에서 피클볼도 쳤나보다
실내 수영장에서 물속 세 명 중에 가운데가 코난군
첫 한주간 동안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비디오 중에서 코난군이 보이는 장면만 편집했다.

2025년 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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