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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이 집을 떠나 독일어 학교에 들어간지 일주일이 지나갔다. 평소에도 밥먹을 때 말고는 자기 방에서 공부를 하거나 지하실에서 운동을 하는 등, 나와는 얼굴 마주칠 일이 많지 않아서 코난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지지는 않는다. 단지, 설거지와 세탁물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코난군의 부재를 확인할 수 있다. 냄새에 예민한 코난군은 새 물컵을 찬장에서 꺼내더라도 컵의 상태를 살펴보고 냄새를 맡은 후 이상이 없을 때 사용을 하고, 한 번 사용한 컵은 다시 쓰지 않는다. 그래서 매일 식기 세척기 안에는 코난군이 사용한 물컵이 가득차는데, 지난 한 주간 동안은 물컵 설거지가 도통 나오질 않았다. 매일 운동을 하고 벗어제끼는 옷과 수건도 없으니 세탁기도 휴식을 하고 있다 ㅎㅎㅎ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밤에 잠들기 전까지 다양한 수업과 활동으로 가득차 있어서 코난군과 다른 모든 아이들은 전화기가 없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독일어 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과 비디오로 찍어서 매일 소셜 미디어에 올려주는데, 활짝 웃는 코난군의 모습이 보여서 마음이 놓인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진과 비디오가 올라오는 시간은 밤 11시 이후이다. 그 때 까지는 교사도 바빠서 포스팅을 할 시간이 없나보다. 아이들이 잠든 밤에도 포스팅을 하는 수고가 고맙다. 덕분에 아이와 연락을 직접 하지 못해도 오늘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사진과 비디오를 보니, 정말로 하루 종일 아이들은 독일어만 사용하게 한다. 요리를 하기 위한 레서피도 독일어로 적혀 있고, 실내외에서 게임을 하고 놀 때도 독일어로 하고, 수업도 당연하게 독일어로 한다. 컴퓨터나 전화가 없으니 딴짓은 할래야 할 수가 없고, 하루종일 재미난 활동이 있으니 외롭거나 지루할 틈도 없는 것 같다.

(가장 오른쪽 짙은 피부에 근육 많은 종아리가 코난군)






2025년 6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