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과 ‘식물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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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미국인의 목숨은 무수한 이라크인들의 생명보다 귀중하다?

다음의 기사를 보고 한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미국 상원은 20일 뇌손상으로 15년째 식물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생명을 연장해 온 테리 시아보(41) 사건을 연방 법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내용의 특별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 18일 플로리다주 법원의 명령으로 급식튜브가 제거된 시아보의 생명을 다시 연장시키게 됐다 상원은 2주간의 휴회 첫날이자 일요일인 이날 이례적인 긴급 회의를 갖고 이 문제가 연방법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구두 표결로 가결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 법안이 상ㆍ하 양원에서 통과되는 즉시 서명하기 위해휴가중이던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급히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 사건이 심각한 질문과 심각한 의문을 야기시키는 사건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 때문에 그는 우리의 가정이 생명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

공교롭게도 오늘은 그동안 미뤄왔던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를 보았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진 않았더라도 무엇에 관한 영화인지는 알고 있을 겁니다. 있지도 않은 대량 살상 무기를 있다고 하다가, 아무 관련도 없는 테러를 억지로 이라크를 연관 지으면서 일으킨 석유전쟁. 세계 제2의 매장량을 갖고 있는 이라크를 마음데로 주물려는 전략은 주지의 사실이지요.
그 사이에 무수히 많은 폭격으로 무수히 많은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그런 전쟁이었지요. 여기에 대해선 한마디의 사과나 반성이나 유감을 표명하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얼마 전에 플로리다 주에서 7년간에 걸친 소송이 끝났던 일이 있습니다. 이는 테리 시아보라는 한 식물인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테리 시아보는 1990년 심장 발작을 일으켜 식물인간이 된 후 남편 마이클은 그녀를 돌보다 1998년에 이르러 테리가 평소 인공적인 방법에 의해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며 법원에 급식관 튜브 제거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논쟁이 7년을 끌다가 플로리다 주 법원에서 튜브를 제거해도 된다는 판결을 받아서 튜브를 제거를 했는데 상원의원, 대통령까지 나서서 튜브를 다시 끼우도록 한 것입니다.
식물인간을 생명으로 간주할 것인가 아닌가는 쉬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요.
제가 주장하는 것은 자국의 의식이 없는 식물인간의 목숨은 중요하지만, 이라크를 비롯, 중남미 등등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죽어간 사람들의 생명에는 안중에도 없는 미국 정치인들의 태도에 분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과연 이 정치인들이 정말 한 식물인간의 목숨을 중요시 여겼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문제와 관련되어 있는 자기네들의 이익 때문이겠지요. 자기네들을 지지해주는 보수적인 사람들의 표가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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