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 그리고 임신 37주 하고 하루가 지난 날이다.
이제부터 언제라도 아이가 태어날 수 있고, 또 월요일부터 수요일 까지는 어차피 도시락을 꼭 싸야하는 날이기도 해서, 주말마다 밑반찬을 이것저것 만들게 된다.
오늘은 내친 김에 미역국 끓일 재료도 미리 갈무리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급할 때 찾아 쓰기 쉽도록 냉동실 정리까지 마쳤다.
이렇게 통마다 이름을 써두면 코난아범이 급하게 미역국을 끓여야 하는 상황일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불린 미역과 스튜용 쇠고기를 한 번 끓이기 알맞은 분량으로 나누어 비닐에 포장했다.
미국 마트에서 구하기 힘든 얇게 썬 쇠고기를 팔길래 있는대로 다 사와서 불고기 양념을 했다. 어제부터 볶아서 먹고 – 불고기는 혈당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식품이라 걱정없이 양껏 먹을 수 있어 좋았다 ^__^ – 이렇게 냉동실에 저장해두기로 했다.
사먹는 조미구이김은 빨리 먹지 않으면 기름이 쩐내가 나기 쉬운데, 오랜만에 집에 있는 생김을 재워서 구워서 역시나 냉동보관 하기로 했다.
김장김치도 김치냉장고에 가득 있고, 불고기와 김구이와 미역국… 이 정도면 얼마간은 밥걱정 안하고 들어누워 있어도 좋을 것 같다.
깨끗하게 정돈된 냉동실을 바라보는 것도 기분이 좋다.
그리고 오늘 저녁 반찬은…
감자샐러드
부추새우볶음
시금치무침
청경채 된장무침이다.
2012년 2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