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군의 작품: 우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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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는 워싱턴 디씨 에서 학회 발표를 하고, 한국에서 오시는 손님들과 짧은 관광을 한 다음, 우리집으로 손님들과 함께 돌아와서 며칠을 함께 지낼 예정이다. 네 명이나 되는 손님들을 주무시게 하자니, 코난군의 방까지 숙소로 사용을 해야겠기에 어제 하루종일 폭탄맞은 듯한 모습의 코난군 방을 정리했다.

저녁에 집에 와서 깨끗해진 제 방을 보더니 코난군은 새삼 자기 방에서 놀이하는 것이 즐거웠나보다. 그러게 평소에 정리정돈을 잘 하면 좋으련만… 아직 어린 나이라서 놀이에 집중하고 있을 때에는 나중에 치울것을 미리 생각하지 못하는 터라, 한 판 신나게 놀고난 이후에는 방이 폭탄맞은 모습을 하게 마련이다. 나라도 시간이 많으면 자주 방을 정리해줄텐데, 나역시 여름학기 강의 때문에 집정리를 못하고 살다가, 손님이 온다는 아주 좋은 계기로 집안 대청소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깨끗해진 방에서 시작한 놀이는 골프티와 장난감 망치로 하는 목수놀이였다. 수영보조기구인 스티로폼 튜브에 골프티 두 개를 박았는데, 그 모습이 꼭 사람 눈 같다고 했더니 코난군은 코와 입과 손과 발을 더 박아넣었다.

DSC_8391.jpg 웃는 입을 만들기 위해 다섯 개의 티를 곡선으로 디자인하기까지 했다.

양 손과 발까지 거의 완벽한 좌우대칭을 만든 것으로 미루어 코난군의 눈과 손의 협응력은 아주 잘 발달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손을 박을 때 엄마가 세로로 튜브를 잡아준 것 말고는 디자인부터 모든 만들기 과정을 코난군이 혼자서 다 했다. 기특한 녀석!

엄마, 아빠, 동생의 모습까지 만들어서 서로 손이 닿게 나란히 놓고는 “패밀리(본토 발음으로는 풰머얼리 에 가깝다 ㅎㅎㅎ)” 라고 명명했다.

그래서 이렇게 벽에다 전시를 해주었다.

DSC_8390.jpg


오늘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쳐다보며 흐뭇해할 코난군의 모습이 그려진다.

2012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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