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이정희 언니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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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저격수로 활약한 이정희 대통령 후보가 직접 피아노 반주하며 [봉숭아] 와 [행복의 나라로] 를 부른 동영상이다.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어찌나 속시원하게 말을 잘 하고, 당당한 표정과 조리있는 주장, 똑부러지는 외모와 음성, 그 어느 것 하나 멋져보이지 않는 것이 없었던, 그래서 “언니” 라고 부르고 싶었던 이정희 대표가, 다른 재주도 빼어난 것을 보니, 참 대단한 사람임을 알겠다.

우리 엄마가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 하나가, “칼국수 잘 맹그는 사람은 수제비도 맛있게 맹근다” 인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하는 격언의 아지매 버전이라 하겠다.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에 남편과 연애를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딱 12년 전에…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 대하여 배우고 나누고 함께 갈 길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 때 남편이 무뚝뚝하고 퉁명스럽게 나에게 물어본 것이 있다. 아주 약간이지만 조소 혹은 짓궂음도 섞여있었다고 생각하는 질문이었다.

“근데, 이대생들은 왜 자기가 서울대 연고대 남학생들과 동급이라고 생각하고 그들하고만 미팅을 하려고 하죠?”

학교 다닐 때부터 자주 듣던 말 중에 하나였기에 놀랍지는 않았다. 대학 동창 친구들이 실제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많이 보았고, 내 자신도 서울대 연고대생이 아닌 남자와 미팅 소개팅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도 했다.

질문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이 남자, 내가 이대졸업생이라고 놀리는구나’ 하고 생각했고, 그 다음으로는 정말로 왜 그럴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른 이대생 모두의 생각은 내가 다 알 수 없는 노릇이니 제쳐두고, 나는, 나 자신은 왜 서울대 출신 (연고대생 보다도 더) 인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는 걸까? 왜?

그리고 내 대답은 이렇게 나왔다.

“나는 똑똑한 사람이 좋아요. 내가 이대생이라서 서울대생과 동급이다 하는 생각은 해본 적 없지만, 서울대생이랑 이야기하면 말이 잘 통하고, 그 빛나는 지성이 좋아보이고, 그래서 더 같이 이야기하고 싶고, 그랬고, 지금도 그래요.”

물론 한 해에만도 서울대를 졸업하는 사람이 수천 명이기에, 그 중에는 덜 빛나는 지성의 소유자도 있고,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즉, 일반화의 오류가 있음을 인정한다. 가까이는, 내 동생도 서울대를 졸업했지만, 그 녀석은 그냥 개구지고 철없는 내 동생으로 여겨지지, 빛나는 지성을 가진 멋진 사람으로 존경하지는 않는다. 물론, 내 동생이 아니었다면 그 녀석도 멋진 서울대 졸업생으로 보이기에는 충분하지만 말이다.

암튼,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아마도 몹시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고 싶었던가보다.

이정희 언니처럼 공부도 잘하고 (그녀는 서울대 수석합격자라고 한다), 생각이 바르고, 그 생각을 조리있고 설득력있게 말로 전달할 수 있고, 바르게 살며, 심지어 인물도 예쁘고 노래도 잘 하는… 그런 팔방미인이 몹시도 되고싶었던가보다.

죽은 자식 고추만지기 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내가 중학교 고등학교때 수학 선생님만 잘 만났더라면, 그래서 현저하게 쳐지는 수학 실력과 점수만 따라잡을 수 있었더라면, 어쩌면 나도 욕 많이 먹는 이화여대 가 아닌, 누구라도 우와~ 하는 서울대 학벌 간판을 달 수 있지 않았을까?

학력고사 준비를 위한 모의고사에서 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은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으나, 수학은 출제된 문제의 절반도 – 그나마도 제대로 풀어서가 아니라 “찍어서” – 못맞추는 실력이었으니 말이다. 학원을 다녀도, 과외를 받아도, 혼자서 문제집을 죽어라 풀어봐도, 그 어떤 노력을 해도, 기본적인 개념 습득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성적을 올릴 수가 없었고, 그게 분해서 울었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그래서 이정희 언니가 더욱 멋져보이나보다. 안철수도 멋있고, 조국 교수도 멋있고…

나의 서울대를 향한 그리움? 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

잘 생긴 서울대학생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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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계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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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긴 서울대학생 또 다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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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군계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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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화여대생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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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계일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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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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