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생님이 되는 법에 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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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What the Best College Teachers Do 인데,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훌륭한 교수님이 되는 법? 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의미가 통할 것 같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북클럽에 가입해서였다.

교수들이 같은 책을 읽고 한 달여에 걸쳐 매주 모여서 독서토론을 하는 것인데, 참여하는 교수에게는 공짜로 책을 준다길래,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하며 혹해서 참여한 것이다.

책을 공짜로 얻는 것 뿐만 아니라, 매년 써야하는 교수 연간 보고서에 “나는 훌륭한 교수가 되려고 이런 노력도 했다!” 하고 한 줄 써넣을 거리도 생기고, 또 올해 나의 개인적인 목표 중에 하나인 좋은 선생님 되기 에도 부합하는 주제라서 더더욱 망설임없이 북클럽에 가입했고, 10월 한달간 열렸던 독서토론회에도 참석했었다.

이 책은 막연히 이렇게 하면 좋다~ 하는 것을 추상적으로 쓴 것이 아니고, 실제로 미국 전역에 걸쳐서 2년제와 4년제, 명문대와 시골 작은 학교를 망라하여 우수한 교수를 각기 다른 분야에 걸쳐 섭외하고 그들의 강의를 관찰하고, 인터뷰하고, 학생들과 동료교수들까지 인터뷰하여 나온 결과를 쓴 것이라서, 그 내용이 더욱 신뢰성있는 것이다.

전체 8장으로 구성된 책은 간결한 문체로 씌여있고, 책의 싸이즈도 아담해서 가방에 늘 넣고 다니면서 짧은 시간의 틈이 날 때마다 펼쳐서 읽기가 좋았다. 교생실습 참관을 갔는데 아직 교생이 수업을 시작하려면 10분여간 기다려야 한다든가, 강의 준비는 다 끝났는데 강의 시작은 15분 후에 한다든가, 이럴 때 남는 짧은 시간의 여백을 독서로 채울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책의 내용은 교육학을 전공한 나에게 많이 새롭지는 않았다. 그러나, 독서토론에 참석한 다른 전공 교수들에게는 어느 정도 신선하고 유익한 것처럼 보였다.

이 책의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훌륭한 대학교수 (강의와 학생지도에 국한해서) 가 되려면, 훌륭한 초등교사가 하는 것과 똑같이 하면 된다! 하는 것이다.

더 쉽고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코난군의 담임 선생님이신 윌리스 선생님이 가르치는 것처럼 가르치면 대학교에서도 성공적인 선생님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그들의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그것을 발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모든 학생이 강의 중에 한눈팔거나 딴생각을 하지 않도록 강의를 다양한 방법으로 구성하고, 시험을 단순히 정답과 오답을 가려내는 도구가 아니라, 개개인 학생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강의 내용과 방법을 수정하고, 기타등등 기타등등…

내가 학생들에게 실습나가서 이렇게 가르쳐라! 하고 늘 강조하는 것이, 바로 내가 그대로 따라서 실행하면 곧 훌륭한 강의를 하는 훌륭한 교수가 되는 것이라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었다.

그러니, 내게는 내용이 새로울 것도 없고 놀라울 것도 없었으나, 오히려 기분은 좋았다. 지금까지 하던대로 계속하면 될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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