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한국 뉴스에 미국 혹한 기후에 대해서 보도되었나봅니다.
친구와 가족들의 걱정해주시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거든요.
저희가 사는 곳도 춥기는 아주 춥네요.
오늘 아침 최저 기온이 섭씨 영하 20도 정도 되는데, 이 동네에 9년째 살면서 가장 낮은 기온입니다. 사실, 겨울에 아무리 추워도 영하 10도 이하로는 내려간 적이 없었거든요.
그렇지만 원래부터 추운 미네소타 주, 일리노이 주, 위스콘신 주 같은 곳에 비하면 여기 추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뉴스에 보니 위의 북쪽 지방 주에서는 기온도 훨씬 더 낮은데다 눈까지 내려서 사람들이 고생이 많은 모양입니다.
오늘 코난군은 강추위로 인해 휴교령이 내려서 학교에 가지 않습니다. 출근해야 하는 부모들을 위해서 방과후교실은 종일반을 운영한다고 하는데, 엄마가 아직 방학중이라 출근을 안해도 되니까 집에서 데리고 있기로 했습니다. 둘리양의 어린이집은 정상운영을 한다고 하지만, 영하 20도에 저 어린 것을 집밖으로 내보낸다는 것이 마음편치 않아서 역시 데리고 있기로 했습니다.
아빠만 귀마개와 외투로 중무장한 채로 출근을 했고, 아이들은 오늘 하루 종일 집에서 지낼 계획입니다.
기온은 낮아도 맑은 날씨 덕분에 햇살이 들어와서 집안이 따뜻하네요. 물론 계속 돌아가는 히터 덕분이 더 크지요. (이번 달 전기요금을 생각하면 후덜덜 합니다 🙂
며칠 전에 찍었던 아이들 사진 몇 개 올리면서 우리 가족 소식을 마치겠습니다.
모두들 따뜻하고 건강하게 겨울 나세요.
2014년 1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