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이관규 교수의 리사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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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저녁에는 래드포드 대학교에서 이번 해에 새로이 임용된 음대 피아노 전공 이관규 교수의 공연이 있었다.

이관규 교수는 아직 20대 약관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명문 음대를 골고루 다니며 공부를 했고, 세계적인 콩쿨이나 연주회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핸드폰 광고까지 찍은 경력이 있는데, 여기에서 광고 동영상을 볼 수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nTD86RMHaaA

이 날 음악회의 레퍼토리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세 곡이 전부였는데, 비창과 월광 등의 무척 친숙한 곡이 포함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듣기 좋았다. 마침 두 아이들도 컨디션이 괜찮은지라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음악회에 참석했고, 둘리양은 이번에도 제법 진지하게 음악감상을 잘 했다. 맨 마지막 곡이 끝나자, “I like this song!” 이라고 하며 제법 자신의 음악적 취향을 밝히기까지 했다. (참고로, 둘리양이 가장 좋아했던 그 노래는 월광 소나타의 마지막 악장이었다.)

후각과 더불어 무척 발달한 청각을 가진 코난아범에게는 피아노 페달의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는데, 아니나ㅏ 다를까 나중에 무대뒤에서 인사를 할 때 이관규 선생도 피아노 페달에 문제가 있어서 곤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공연 중에 이관규 선생은, 자신의 음악적 계보를 따라 올라가면 베토벤이 있고 (그러니까 베토벤의 제자의 제자의 제자… 이런 식으로) 따라서 자신의 음악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유로 베토벤을 연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지만…

내 짐작으로는 교수로 임용된 첫 해 첫 학기에 강의며 레슨 준비하기에만도 벅차서 따로 리사이틀을 위한 연습을 할 시간이 부족하니, 평소에 즐겨 연주하던 (비교적) 쉬운 곡을 고른 것이 아닌가 싶다. 이유야 어쨌든, 오랜만의 음악회에서 친숙한 음악을 들으니 반갑고 좋았다.

2014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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