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어린이들을 위한 파티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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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과 둘리양은 생일이 11월 말과 2월말이라서 생일 파티를 뒷마당에서 해주기에는 날씨가 받쳐주지 못하는 아픔이 있다. 아빠 엄마가 학기 중간이라 바빠서 성대한 파티를 계획하고 열어주는 것도 쉽지가 않다.

이런 이유로 어쩌다보니 해마다 아빠 엄마가 종강을 하고나면 뒷마당에서 코난군 친구들을 초대해서 거하게 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연례 행사가 되었다.

5월이라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아이들이 야외에서 뛰어놀기가 아주 적합하고, 대학교수나 대학 관련 직업에 종사하는 어른들도 이맘때면 종강을 하고 한결 여유로운 시간, 그리고 아이들이 놀기 좋은 트리하우스와 각종 놀이시설을 구비한 우리집 뒷마당… 여러가지로 모든 조건이 파티하기에 딱 좋다 🙂

파티를 준비하려면 가장 먼저 좋은 날을 골라야 하는데, 이번 학년이 끝나자마자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는 친구가 있다며 그 친구가 이사를 가기 전에 꼭 불러야 한다는 코난군의 청을 받아들여 아이들 방학이 시작되기 전 주말로 날을 잡았다. 또한, 방학직전 마지막 주말은 메모리얼 데이가 들어간 긴 주말이라 가족별 캠핑이나 나들이를 많이들 하는 날이라서 그 날은 피하기로 했다. 그래서 최종 확정된 날짜는 이번 토요일.

초대장을 만들어 코난군네 반 모든 아이들에게 보냈다. 어차피 초대에 응해서 오는 아이들은 코난군과 친한 친구들이지만, 그렇다고 누구는 초대하고 누구는 빠뜨리면 초대를 받지 못한 아이가 마음을 상할 수도 있으니, 칼라 프린터의 잉크를 아끼지 말고 넉넉하게 프린트해서 초대장을 만들었다.

Screen Shot 2015-05-12 at 4.03.00 AM.png

앞면에는 뒷마당 사진을 배경으로 넣고

뒷면에는 자세한 정보를 적었다. 생일파티가 아니므로 선물을 가지고 오지 말라고 알렸고,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집어먹기 좋은 음식을 제공하겠노라고도 알렸다. 어차피 넓은 뒷마당에서 놀것이니 형제 자매들도 데리고 오고, 어른들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놀자고 썼다.Screen Shot 2015-05-12 at 4.03.18 AM.png

이렇게 초대장을 만들어서 코난군 학교에 들려보냈더니 둘리양이 그것을 보고 자기도 친구들에게 초대장을 돌리겠다며 난리가 났다. 심지어 오빠의 초대장 여유분을 자기 어린이집 교실에 가지고 가서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나눠주기까지 했다. 오빠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 따라해야 하는 둘리양에게, 자기집 뒷마당 사진이 큼직하게 박힌 멋진 초대장을 친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멋진 일을 포기한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겠지…

그러고보니 이제 둘리양도 친구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게다가 둘리양의 핑크색 플레이 하우스에서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은 무척 재미있기도 할 것 같다. 그래서 코난군의 파티 다음 날인 일요일을 둘리양의 파티로 정하고 둘리양 버전의 초대장을 새로 만들었다.

이렇게…

Screen Shot 2015-05-12 at 4.04.01 AM.png 

Screen Shot 2015-05-12 at 4.04.16 AM.png

2015년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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