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여름 캐나다 여행기 6: 몬트리올 시내와 노트르담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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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에 세계 올림픽 대회를 개최했던 몬트리올은 캐나다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고 (토론토가 가장 큰 도시) 전세계에서 가장 큰 불어권 도시라고 한다.

나는 아직 유럽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나만 빼고 유럽 (특히 프랑스) 여행을 다녀본 경험이 있는 내 친구들과 남편은, 몬트리올 거리가 프랑스의 파리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프랑스에 가보지 않은 나에게는 몬트리올은 뉴욕 맨하탄의 남쪽 거리와 비슷해 보였다.

유럽풍의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들이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며 줄지어 있고, 도로에는 자동차와 사람이 붐비고, 곳곳에 도로공사로 사람과 차의 동선이 복잡하게 얽히고…

하지만 맨하탄에 비하면 하수도 냄새가 거의 안나고, 혼잡한 정도도 훨씬 덜해서 걸어다니며 관광하기에 쾌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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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식민지의 중심부가 그러하듯 몬트리올 (여기 발음으로는 몽헤알~ 이라고 해야겠다 🙂 가장 한복판에는 웅장한 성당 건물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몬트리올 관광명소 베스트 1위에 오른 노트르담 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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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셀린 디옹이 여기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도 유명한데 성당의 안팎이 정말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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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도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들락거려서 경건한 성당의 분위기를느낄 수는 없었다.

화려한 모습은 대단한 구경거리였지만 성당 본연의 분위기는 성요셉 성당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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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Notre Dame 이라는 이름이 붙은 성당은 여기 몬트리올 말고도 퀘벡 씨티에도 있고 유럽에도 곳곳에 있다고 한다.

네델란드의 로테르담 이라는 도시 이름에서 담 은 제방 혹은 둑을 일컫는 말이니, 노트르담은 북쪽의 제방 이라는 뜻이 아니냐 하면서 유럽여행 경험자들이 토론을 했는데,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검색해보니 전혀 엉뚱하게도 Our Lady/Mother 라는 뜻이라고 한다 🙂

그러고보니 Dame 데임 이라는 말이 남의 부인을 일컫는 다소 옛날 말인 것이 기억난다.

유아교육 역사에서 보면 유럽이나 미국에서 교양있는 아줌마가 동네 아이들을 모아놓고 읽고 쓰기 등을 가르친 것이 어린이를 위한 학교의 시초이고, 아줌마 (가 차린) 학교 라는 뜻으로 데임스쿨 이라고 불렀다는 것을 아주 오래전 대학 강의 시간에 배운 것이 기억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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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기독교 관점에서 해석하자면, "우리 아줌마 성당" 이란 바로 예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를 의미하는 이름이다.

성모 마리아 성당…

그렇게 흔하고 보편적인 이름이니 유럽과 캐나다 곳곳에 같은 이름의 성당이 있었구먼…

 

암튼 몬트리올 성모 마리아 성당 앞에는 제법 넓은 광장이 있고 몬트리올을 개척한 메종뇌브의 동상이 있는데 그 앞에서는 길거리 음악가들이 연주를 하고 벤치에서는 관광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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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산책삼아 걸으면 오래된 시청 건물도 나오고, 까르티에 광장도 나오고, 크고 작은 갤러리와예쁜 선물가게가 줄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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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흥미와 소질을 보이는 코난군을 위해서 갤러리 여러 곳을 돌아보자고 남편이 제안했는데, 예전에는 미술품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 아들을 위해서 먼저 미술품 구경을 하자고 하는 것을보니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모가 성장한다는 말이 다시 한 번 생각났다.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남편이 오랜만에 만났던 친구도 경제학 교수라는 타이틀과는 어울리지 않게유럽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책을 쓰려고 한다고 했다.

함께 여행한 내 친구 김상무도 은행 상무라는 직책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미술경영 대학원 공부를얼마전에 마쳤다.

우리 엄마도 취미로 그리는 그림이 어지간한 아마추어 화가 솜씨 수준은 넘는지라, 코난군이 미술 소질을 외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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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신기한 공예품과 장난감은 사진으로 찍어두었다.

시간이 허락하고 기회가 된다면 직접 만들어주려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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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았다면 몬트리올에서 며칠간 머물면서 도시 곳곳의 박물관과 갤러리를 더 돌아보는 것도 좋았을게다.

하지만 우리는 퀘벡씨티도 돌아봐야 하고 친구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편의 예약 날짜도 임박해서 몬트리올은 수박겉핥기 식으로 하루만 돌아보고 나와야 했다.

수박의 겉을 핥았지만, 그래서 단맛은 느끼지 못했지만 수박이 크고 시원하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은 얻을 수 있었다 🙂

 

 

2016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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