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에 있는 과학 박물관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 타룬의 엄마가 맛있는 스파게티 식당에서 점심을 먼저 먹자고 해서 따라갔더니 이렇게 허름하지만 큰 건물이 있었다ㅣ
건물 주변도 황량해서 운전을 하며 길을 따라오는 동안에 과연 이런 곳에 음식점이 있을까? 하고 의구심을 품다가 마침내 주차장으로 들어섰더니 건물은 허름해도 입구는 잘 단장해 놓았다.
오래된 창고 건물을 일부러 허름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내부만 잘 고쳐서 식당으로 사용하는 곳이었다.
건물이 넓다보니 식당 안에 전차 실물을 가져다놓고 그 안에 테이블을 넣어서 식사를 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두기도 했다.
퀘벡에서도 그러더니 코난군과 둘리양은 식사 전에 나오는 빵과 버터를 무척 잘 먹었다.
어린이 메뉴에 따라 나오는 애플 소스는 이렇게 큰 그릇에 많이 담아 주어서 빵도 먹고 애플 소스도 먹은 아이들은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배가 불렀다.
모든 파스타 메뉴에는 스프나 샐러드가 나오는데 이태리 음식점이니 이탈리안 드레싱을 골라봤다.
어린이 메뉴로 나온 밋볼 스파게티인데
밋볼 한 개가 둘리양 주먹만큼이나 컸다.
이건 남편과 내가 함께 주문한 파스타 종합셋트로 이만큼이 이인분이라고 하는데, 우리 일행 모두가 이것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은 만큼의 양이었다.
맛이 좋아서 많이 먹기는 했지만 라자냐와 스파게티는 박스에 담아와서 다음날에야 다 먹을 수 있었다.
전차로 꾸민 공간 안에서도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차 안 좌석은 공간상의 제약으로 인해 우리 일행 여섯 명이 함께 앉을 수가 없어서 그 앞에서 사진만 찍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신기하고 오래된 물건들도 전시를 해놓고…
막대 사탕은 아무나 마음껏 집어 먹을 수 있도록 두었다.
단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코난군은 점잖게 거절하고 둘리양은 과일맛 사탕 한 개를 먹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둘리양이 와서 자기가 먹었던 Tutti Frutti 사탕을 정확하게 가리킨다. 아직은 단어를 읽지 못하지만 사탕의 색깔이나 사탕 통의 위치, 그리고 글자의 모양으로 기억하는 것 같다.)
내가 본 중에 가장 큰 검볼 머신이다.
두 소년에게 사진을 찍어줄테니 함께 서보라고 하자 장난꾸러기 녀석들이 이런 포즈를 취한다.
그래서 같은 배경으로 두 컷을 찍어야 했다.
2016년 8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