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 오하이오에는 오하이오 주립대학교가 있는데, 학생 수가 무려 6만여명이라 미국내 주립대학교 중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학교가 크다보니 다양한 전공도 개설되어 있는 듯 하다.
정확한 전공 명칭은 모르겠지만 만화와 관련된 학과가 있는지 만화박물관을 부설로 운영하고 있었다.
주립대학교 부속 시설이다보니 입장료 같은 것이 없어서 좋았다.
방학맞이 어린이 만화 특별전시가 열리고 있어서 아이들과 구경하기에 더욱 좋았다.
그러나…
예상보다는 전시 수준이 높아서 아이들이 금새 흥미를 잃고 지루해 했다.
하기야 다섯 시간 동안 차를 타고 왔으니 이런 쪼그만 만화 그림을 엄숙한 분위기에서 들여다 보는 건 별로 재미가 없었을게다.
빨리 타룬네 집에 가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을 달래가며 그래도 모든 전시물을 돌아보았다.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저 만화 주인공과 둘리양이 참 닮은 것 같다 🙂
리틀 니모 라고 하는 유명한 신문 만화가 있는데, 그 작가의 작품도 전시하고 있었다.
1800년대에 신문에 연재되던 만화인데 이백년이 지난 지금 봐도 수준이 대단하다.
만화 주인공들의 조각상 뒤에 둘리양이 숨어있다.
만화의 한 장면을 연출한 아이들
스누피의 집 앞에서 둘리양
박물관 건너편에는 만화 도서관도 있었는데 실제 만화책도 있지만 만화와 관련된 전문 서적도 많았다.
그래서 아무래도 코난군과 둘리양에게는 다소 수준이 높았던 것 같다.
그래도 콜럼버스 도착해서 잠시 걷기도 하고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기까지 시간을 보내기에는 좋았다.
2016년 8월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