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저녁 코난군의 책가방에서 도시락을 꺼내는 것은 나의 일이고, 폴더에서 그 날 학교에서 했던학습지 등을 꺼내고 다 마친 숙제를 챙겨 넣는 것은 코난아범이 도맡아서 돕고 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학교에서 가져온 학습지를 꺼내놓은 더미에서 이런 그림을 발견했다.
앙증맞은 앞발과 혀를 내밀고 있는 개 그림인데, 코난군이 쉬는 시간에 그린 것이라고 한다.
나는 당연히도 어디선가 원작 그림을 보고 모방해서 그린 것이리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순전히 코난군의 머릿속에서 생각해서 그린 창작물이란다.
개의 얼굴이 만화처럼 귀엽게 그려지긴 했지만 눈 코 귀의 배열은 무척이나 현실적인 비율을 보여준다.
뾰족한 귀모양과 대비되게 동글동글한 앞발과 아래로 쳐진 눈매는 너무너무 귀엽다.
개구쟁이 표정이지만 착함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이 강아지 얼굴은 코난군과 참 많이 닮아보인다 🙂
쉬는 시간에 운동장 벤치에 앉아서 그린거라고 하는데, 그 모습을 상상하니 예쁜 코난군이 떠올라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어쩌면 이렇게도 재주가 좋을까?
ㅎㅎㅎ
(그래도 우리집에서 개를 키우는 건 안돼! ㅋㅋㅋ)
2017년 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