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동안에 두 아이들과 함께 앉아서 일주일치 아침 식사 메뉴와 점심 도시락 메뉴를 함께 정했다.
두 아이들이 동시에 좋아하고 – 혹은 최소한 둘 다 먹을 수 있는 음식 – 도시락으로 싸보내기에 불편함이 없는 음식을 골라야 하니 나혼자 하는 것보다 두 아이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일주일치 아침과 점심 메뉴가 정해지니 그로서리 쇼핑 목록도 정해지고 필요한 재료를 일주일치 사다 놓으니 한 주일의 준비가 완벽하게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식용유에 파를 볶다가 그 기름에 계란을 둘러서 만든 계란말이를 쌀밥 위에 얹어 주었다.
도시락 통이 좁아서 밥과 반찬을 골고루 번갈아 먹기 어려울까봐 계란-밥-계란-밥 이렇게 번갈아 층을 지어 담아주었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오늘 도시락이 무척 맛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올려 주었다.
간식으로는 포도, 바나나, 작은 치즈를 넣어주었다.
이 날의 메뉴는 불고기 덮밥이었다.
사과와 복숭아도 담아주었다.
음료도 빠뜨리지 않고 넣어주고 도시락 쪽지도 거의 매일 써주고 있다.
카레 라이스 도시락도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오늘 아침에는 잡채를 넣어주었다.
잡채 요리는 재료를 썰고 볶고 하는 일손이 많이 가는지라 어젯밤에 다 만들어 두었다가 아침에는쿡탑위에서 한 번 데우기만 해서 담아주었다.
오늘 아침 식사 메뉴는 요플레였기 때문에 아침 준비도 별로 할 게 없어서 간편했다.
남편은 오늘 학교에서 점심을 준다고 해서 아이들 도시락과 간식, 내 점심만을 챙겼는데도 이렇게 씽크대가 가득하다.
코난군은 아침을 먹고 있는 중이고 둘리양은 피곤한지 늦게까지 자고 있었다.
스쿨 버스를 기다리는 아이들
최근에 둘리양 다리가 부쩍 길어졌다.
그래도 오빠 키에는 한참 못미치는 어린이이다 🙂
코난군은 곧 청소년이 되려 하고 있고…
요 녀석이 학교에 잘 적응해주니 세상에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버스 정거장 앞에 나팔꽃이 예쁘게 피어서 한 컷
그런데 아침 햇살이 너무 눈부시다.
2017년 8월 17일
이번 주의 마지막 날인 금요일 도시락 (김밥) 사진을 추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