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우리집에서 투빈이가 재미있게 놀고 간 날이 있었는데, 그 덕분에 컨디션이 좋지 않던 투빈엄마가 반나절 잘 쉬었다며 소보루 빵을 구워다 주었다.
소보루빵, 단팥빵, 크림빵… 이런 한국의 빵집에서 흔하게 파는 빵이 미국에서는 귀하다.
입맛이 서로 달라서 그런지 미국 사람들의 빵집에는 이보다 몇 배나 더 달아서 먹기가 거북할 정도의 빵을 팔거나, 아니면 베이글, 식빵, 등등 식사로 먹을 수 있는 -단 맛 없는- 빵만 팔기 때문이다.
손이 큰 투빈엄마가 이렇게나 많은 소보루 빵을 가져다 주었는데…
봉지를 열고 한 개를 꺼내보니 큼지막한 싸이즈에 소보루가 풍부하게 올라가서 맛있어 보였다.
한 입 베어 먹어보니 빵의 질감이 제과점에서 사다먹던 것과 거의 흡사한 수준으로 잘 부풀어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나도 배워서 한 번 구워보려고 레서피를 물어보니 흔쾌히 알려주었는데, 카카오톡 메세지에 그대로 두면 다음에 찾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여기에 옮겨둔다.
빵 반죽은 아래 유튜브에 나오는 것과 똑같이, 건포도만 빼고 계량해서 만든다.
80그램씩 분할해서 구우면 13개의 빵이 나온다.
6-7개 빵에 올라갈 분량의 소보로:
버터 2T, 피넛버터 2T, 황설탕 4T, 밀가루 3/4컵, 소금 1/4t, 피칸 호두 땅콩 3/4컵, 계란 1개, 베ㅐ이킹 파우더 1/2t
를 모두 섞어서 물을 조금 추가해서 촉촉하게 만든다.
다음에 시간 날 때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
2018년 1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