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트레이시 암 협곡을 항해하면서 하루종일 물에 떠다니는 빙하 구경을 하는 날이었다.
아침 식사는 사진이 없고 점심은 뷔페 식당에서 먹은 사진이 두세 개 있다.
코난군은 좋아하는 베이컨과 스크램블드 에그, 크로아상을 가져다 먹었다.
계란말이와 흡사한 계란 요리도 있었고 버섯 볶음도 꼭 한국 식사의 반찬같아서 한국 음식을 먹는듯 흡족하게 식사를 했다.
이러니 굳이 라면이나 김치같은 것을 크루즈에 들고 탈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저녁 식사는 겨울왕국의 테마로 트리톤 이라는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먹게 되었다.
이 날은 겨울왕국 뮤지컬 쇼도 보고, 겨울왕국 선상 파티에다 저녁 식사 메뉴까지 겨울왕국을 주제로 해서 이름을 지어두었다.
(메뉴는 다음에 업데이트 하기로 한다)
오늘도 버터바른 빵으로 식사를 시작하는 코난군.
전채요리로는 훈제 연어
새우와 관자살이 나오는 해산물 모듬 등이 있었다.
숩은 우리 나라 곰탕같은 맑은 고기국물…
아니면 브로콜리 치즈 숩…
내가 골랐던 것은 프렌치 어니언 숩이었다.
트리톤 이라는 레스토랑은 프랑스 음식을 주로 제공하는 곳이어서 프렌치 어니언 숩이 있었는데, 와인으로 우려낸 고깃국물에 캬라멜라이즈한 양파를 넣고 숩을 끓인 다음 프렌치 브레드 한 조각을 넣고 그 위에 치즈를 올려 토치로 녹인 다음 서빙한다.
토치의 불길이 치즈를 녹이면서 그릇 밖으로 숩이 넘쳐나서 어찌보면 다소 지저분해 보이지만, 그게 프렌치 어니언 숩의 제대로 된 형상이라 하겠다.
코난군와 코난아범은 이런 샐러드를 먹었던 것 같다.
시금치도 보이고 프렌치 브레드도 보인다.
나는 프랑스식 오이샐러드를 주문했다.
이 샐러드는 나도 가끔 만들어 먹는 것인데, 오이를 소금에 절여 두었다가 물기를 꼭 짜고, 크림치즈와 마요네즈를 섞은 드레싱에다 딜 이라는 허브를 뿌려서 만든다.
둘리양은 어린이 메뉴 중에서 토마토 소스를 얹은 파스타를 골랐다.
어른들은 당연하게도 연어 스테이크를 골랐다.
여담이지만 이번 크루즈 여행 동안에 일년동안 먹을 양의 연어를 다 먹었던 것 같다.
전채요리도 샐러드도 메인요리도 이왕이면 연어나 다른 해산물이 들어간 것을 골라 먹었기 때문이다.
코난군은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일주일 내내 우리 가족의 식사 시중을 들어주었던 서버 미스터 호세가 코난군의 스테이크를 먹기 좋게 썰어주었다.
다즈니 크루즈에서는 같은 팀의 서버들이 한 가족을 내내 따라다니며 식사 시중을 들어주기 때문에, 이 가족이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를 미리 알고 추천한다거나, 음식 알러지 여부를 알고 주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후식은 네 명이 모두 다른 것을 주문했는데…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예쁘고 맛있었던 이런 후식…
치즈케익…
수플레…
크림 브륄레 를 먹었다.
2018년 8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