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협주곡 제 2번 3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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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자이츠 (Fredrich Seitz, 1848-1918) 는 독일 낭만주의 시대 작곡가이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여러 곡 작곡했으나,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는지 별다른 정보를 찾기는 어려웠다.

스즈키 바이올린 교본에 그의 작품이 세 곡 나오는 덕분에 스즈키 교본으로 바이올린을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지난 8월 말부터 이 곡을 연습한 코난군은 이제 다음 협주곡을 시작했다.

코난군이 바이올린을 연습할 때 내가 가끔 피아노 반주를 해주는데, 코난군은 정확한 음감을 익힐 수 있고, 틀리기 쉬운 박자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어서 좋고, 나도 오랜만에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게 되니 취미생활을 누리는 듯 해서 좋다.

 

자이츠의 학생 협주곡 제 2번의 3악장은 당김음이 자주 들어가서 박자가 까다로운 곡인데, 브리짓선생님의 지도대로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하고 세면서 연주하는 방법도 좋지만, 내가 피아노 반주를 하면서 코난군이 바이올린을 연주하게 하니, 반주와 자연스러운 하모니를 이루어내다보면 저절로 박자가 맞아들어가는 효과가 있었다.

즉, 기계적으로 세어서 박자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흘러가는 흐름을 즐기면서 자신의 연주를 그 흐름과 맞추려는, 뭐랄까 감각적인 익힘을 연습하게 되는 것 같았다.

 

오늘 아침, 코난군은 매일 하는 바이올린 연습을 시작했고, 아침 먹은 설거지를 마친 내가 합류했다.

연주자의 복장은 편안하기 그지없고 음악 소리도 연습이다보니 아름답지 않지만, 반주를 하는 동안에 내가 즐거웠으니 만족스럽다 🙂

마지막 부분에 코난군이 실수를 한 부분은 비디오 편집에서 잘라냈는데, 욕심 많은 코난군은 그게 마음에 안들어서 연주를 마치고 입이 튀어나왔었다 🙂

 

 

2018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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