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소식 11: 바닥재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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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디자인 센터 미팅에서 골랐던 바닥재 중에서, 더이상 생산되지 않는 제품이 있어서 다른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모델 하우스에서 미팅을 했다.

바닥재는 카펫, 리놀륨 장판, 마루, 혹은 타일 등의 선택지가 있었는데, 깔끔한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타일이나 나무로 된 마룻바닥을 선호하고, 또 옛날에 비해서 카펫은 덜 선택하는 추세가 있는것 같다.

부동산 시장에 나온 선전문구 중에서 "전층에 마룻바닥 설치!" 이런 글귀를 자주 보게 되기 때문이다.

설치비도 카펫이나 장판에 비해 나무나 타일이 더 비싸다.

남편과 나는 돈도 돈이지만, 각 공간의 용도에 따라 더 적합한 바닥재를 고르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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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이나 앨러지가 심한 사람들은 카펫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 가족은 지금 집에서 살아보니 침실 바닥은 부드럽고 폭신하고 겨울철에 발이 시리지 않은 카펫이 좋았다.

그래서 안방은 카펫으로 골랐고, 서재 바닥은 남편이 무언가 작업을 하다가 바닥에 뭘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마루나 타일은 손상이 될 것 같기도 하고, 또 서재 역시 아늑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서 카펫을 깔기로 했다.

안방 화장실과 머드룸과 세탁실은 물을 자주 사용하거나 오염이 일어나기 쉬운 공간이므로 청소하기에 편리한 타일이나 리놀륨이 좋다.

가격은 리놀륨이 훨씬 저렴한데, 어차피 안방 화장실은 우리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 눈에 보이는 곳이 아니고, 차고에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머드룸은 신발에 묻은 흙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래서 바닥이 망가지기라도 하면 가격 부담없이 간단한 공사로 수선할 수 있어서 타일보다 더 좋다.

윗층의 아이들 공간과 지하실도 화장실은 리놀륨 나머지 모든 공간은 카펫을 깔기로 했다.

그리고 남은 현관 입구와 손님 화장실, 거실, 부엌, 모닝룸은 마룻바닥을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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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룻바닥은 나무를 그대로 잘라서 만든 하드우드 플로어와 얇은 판을 여러겹 붙여서 만든 엔지니어드 플로어로 크게 나뉜다.

두 가지의 장단점이 있는데, 나무를 그대로 잘라서 만든 마루바닥은 견고하고, 표면에 손상이 생겨도 사포질로 갈아내면 다시 새 것처럼 보이는 반면, 습기에 약해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뭇결에 변형이 생겨서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난다든지, 미세하게 바닥이 휜다든지 하는 문제가 있다.

엔지니어드 플로어는 설치가 훨씬 쉽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생산되어 실내 인테리어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하드우드에 비하면 약한 편이고, 손상을 입으면 사포로 갈아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손상된 판을 아예 들어내고 새 것으로 끼워야 한다)

요즘 추세는 점점 엔지니어드 플로어가 대세여서, 킵스팜 주택에서는 아예 하드우드는 선택할 수가 없다.

우리가 처음에 골랐던 것은 가장 낮은 레벨 중에서 그나마 조금은 멋을 낸 엔지니어드 마루였는데(아래 사진), 이 제품이 단종되어서 다른 것으로 골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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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을 설치했더라면 아마도 바닥은 이런 모습이었을 것 같다.

나쁘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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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왕에 다른 것을 골라야 하니, 이번에는 다른 레벨의 제품도 살펴보았는데, 높은 레벨의 마룻바닥이 훨씬 고급스러워 보였다.

원칙적으로는 지금 시점에서 옵션을 바꾸면 벌금을 몇 백 달러 내야 하지만, 이번 경우는 우리의 변심이 아니라 제품이 단종된 이유로 설계 변경을 하는 것이라서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한몫을 거들었다 🙂

또한, 우리집은 상대적으로 마룻바닥이 깔리는 면적이 덜 넓어서 레벨을 업그레이드 할 때 추가로 들어가는 값이 많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6천달러 (700만원?)를 더 쓰면 실내가 훨씬 더 격조높고 아름다운 모습이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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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1의 나무바닥은 이렇게 판자 사이가 밋밋하고 편편하게 붙어 있다.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너무 평범해 보이고 덜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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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높은 레벨의 바닥은 나무판과 판이 만나는 곳이 살짝 홈이 생기고, 그래서 살짝 입체적으로마룻바닥의 결이 도드라져서 예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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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나무판이 4인치, 6인치, 8인치로 각기 다른 폭을 가지고 있는 것을 섞어서 깔기 때문에 바닥의 모습이 지루하지 않고 뭐랄까…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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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과 마음을 뺏어간 고급스런 바닥재…

ㅎㅎㅎ

그래서 이 모델로 깔아달라고 새로이 주문을 하고 계약서에 싸인을 마쳤다.

 

 

여담으로, 새집소식 글을 자꾸 쓰다보니, 포토스케잎 엑스 라고 하는 이 프로그램을 자주 사용하게된다.

포토샵이라는 유명한 프로그램을 직접 써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이것과 비슷한 것이지 않을까 싶다.

사진을 가져다놓고 색칠도 하고 잘라서 붙이기도 하는 등 각종 편집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애플 컴퓨터에 딸려오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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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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