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군의 바이올린 선생님 브리짓은 집의 안팎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도록 장식을 해두었다.
차고 문의 양 옆을 지키고 있는 호두까기 인형은 사람 키보다 더 큰데, 실내에도 이만큼 큰 호두까기 인형 두 개가 서있다.
실내에 있는 것은 나무를 깎아서 만든 것인데 스위치를 켜면 불도 켜지고 음악도 흘러나온다.
브리짓 선생님은 다이닝룸을 레슨실로 꾸며서 사용하고 있다.
넓은 거실은 온통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이다.
벽난로 좌우에는 주문 제작한 장식장이 있는데 저기에도 리모콘으로 조명을 켰다 껐다 할 수 있다.
거실의 반대편의 주방도 화려한 크리스마스 분위기이다.
이 댁의 어린이는 아직도 산타와 엘프를 믿고 있기 때문에 브리짓 선생님은 밤마다 엘프 인형을 옮기는 수고를 하고 있다.
다이닝룸을 레슨실로 사용하는 대신에 침실 하나를 포기하고 그 공간에 포멀 다이닝 테이블을 두었는데, 거기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하다.
우리 가족은 아이들이 산타와 엘프의 실체를 알아버리기도 했고,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집에 없을 예정이고, 또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아무런 크리스마스 장식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내년 크리스마스는 새로 이사한 집에서 맞이하게 될테니 브리짓 선생님 만큼은 못해도 약간의 장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2019년 12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