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쓴 글에 이어서 무수히 많은 크리스마스 쿠키 사진을 올린다.
이번 여행기는 사진을 시간 순서대로 올리면서 쓰고 있는데 하나의 게시물에 사진을 20개 까지 밖에 못올리기 때문에, 식사 도중에 혹은 이렇게 같은 주제의 사진을 올리는 도중에 글이 잘리기도 한다 🙂
헨젤과 그레텔이 살고 있을 것 같은 커다란 과자로 만든 집은 벌써부터 지어져 있어서 그 앞을 오가면서 사진을 찍곤 했는데, 이 날은 크리스마스 날이어서 작은 과자집도 여러 개 전시를 해두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실제로 집어 먹을 수 있는 과자를 여러 가지 놓아두었다.
크리스마스에 즐겨 먹는 진저브레드 쿠키에다 초코렛 코팅을 발랐다.
지붕에 쌓인 분과 고드름이 실감나 보이는 과자집 🙂
초코칩 쿠키와 화이트 초코렛도 보인다.
내 짐작으로, 아마도 크루즈 직원들 중에서 – 조리부 직원? – 솜씨가 있는 사람들이 각자 한 가지씩 과자집을 만든 게 아닌가 싶다.
아니면 승객들 중에서 과자로 집짓기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의 작품이었을까?
잘 만들긴 했지만 어쩐지 완벽한 전문가의 솜씨는 아닌 듯 보였다.
이렇게 많은 과자와 초코렛을 마음껏 집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두고, 핫 초코렛과 쥬스도 준비해두었다.
음료수 통에도 크리스마스 목도리를 둘러서 장식했다.
마음같아서는 모든 종류의 과자를 다 한 개씩 맛보고 싶었지만, 삼시세끼 크루즈에서 너무 잘 먹다보니 늘 배가 부른 상태라서 쿠키 한 개와 초코렛 두어가지를 골라서 먹었다.
이 날은 하루 종일 배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날이라서 여러 가지 활동이 많이 준비 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 크키 장식하기 활동에 가보았다.
애니메이터스 팔렛트 레스토랑에 쿠키 장식을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한 사람 당 쿠키 한 개, 알록달록한 캔디 한 봉지, 그리고 아이싱은 함께 나누어 쓰라며 세 사람에게 두 봉지를 나누어 주었다.
아이싱을 짜서 쿠키 위에 접착제 삼아 바르고…
그 위에 캔디를 붙이면서 모양을 만들었다.
남편은 감기 기운이 있어서 방에서 쉬고 나와 아이들만 참석해서 쿠키 세 개를 장식했다.
쿠키에 목걸이를 달아주었던 둘리양
조금 있다가는 허리띠도 만들어 주었다.
마무리는 먹는 것으로!
조금 전에 크리스마스 쿠키 먹었던 아이들이 또 쿠키를 맛있게 먹었다.
아이들은 과자를 아무리 먹어도 또 먹을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나도 어릴 때는 그랬겠지?
2020년 1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