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1
디즈니 판타지 크루즈 여행기: 최후의 만찬 :-)

디즈니 판타지 크루즈 여행기: 최후의 만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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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트어웨이키에서 물놀이를 마치고 배로 돌아와서 남편과 나는 짐을 싸기 시작했다.

하선하는 다음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8시 전까지는 방을 비우고, 9시 전까지는 배에서 내려야 하기 때문에 전날 밤에 하선할 준비를 다 해놓고 자야하기 때문이다.

배에서 내릴 때도 탈 때 처럼 미리 가방에 택을 붙여놓으면 일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운반해서 배 바깥으로 옮겨주기 때문에, 귀중품이 든 손가방만 들고 아침 식사를 하고 간편한 차림으로 배에서 내릴 수 있다.

다만, 그렇게 부칠 짐은 전날 밤 8시에서 10시 사이에 객실 문 밖에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저녁 식사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남편과 내가 짐을 챙기기 시작했던 이유이다.

 

마지막 날의 디너는 마법의 정원 레스토랑이었다.

바닥이 둥그런 물잔이 비스듬하게 서있는 모습이 재미있다며 사진을 찍고 노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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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코즈멜에서도 이 레스토랑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는데, 그 날에 비하면 위도가 북쪽으로 올라와 있어서 해가 빨리 졌다.

디즈니 판타지 크루즈 여행기: 최후의 만찬 :-)

 

코난군은 ‘이제는 슬슬 집에 가고 싶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도 일주일간 호강을 하며 잘 지낸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섭섭하기는 했지만 집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에 행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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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둘리양이 다시 어린이 메뉴를 주문해서 먹었다.

크루즈의 시작과 마지막 디너는 어린이 메뉴로 🙂

그래서 둘리양의 전채요리는 없고, 이건 남편이 주문한 훈제 연어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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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잼발라야 (뉴올리언즈 스타일의 밖음밥) 위에 얹은 새우요리를 주문했는데, 서버가 혹시 둘리양도 먹고 싶어할지 몰라 준비했다며 두 그릇을 가져다 주었다.

남편과 내가 두 그릇을 함께 나눠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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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은 여러가지 음식을 함께 담은 콤보 메뉴를 시켰는데, 담아온 그릇 부터가 범상치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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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브레드 뒤에 프로슈토 햄인듯 한 것이 보이고 그 옆에는 페퍼 안에 크림치즈를 채워 넣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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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빵 속에 치즈가 들어간 것인지 다른 무엇을 채워넣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 뒷편 종지에 든 것은 아마도 크랜베리 소스 (혹은 그 비슷한 것) 인 것 같다.

코난군은 하나 하나 음미하며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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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주문했던 숩은 뭐였더라…?

암튼 맛있던 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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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나만 먹었던 샐러드는 여러가지 채소가 들어가서 이파리 메들리(?) 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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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은 또 라비올리가 들어간 요리를 먹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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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양은 어린이 메뉴 중에서 치즈핏자를 먹었다.

곁들여 나온 감자튀김과 함께, 둘리양이 평소에도 좋아해서 즐겨먹는 미국 음식이다.

평소에 먹던 음식을 주문한 것을 보니 이 녀석도 집이 그리워지고 있었던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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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주문한 칠면조 요리는 무척 부드럽고 맛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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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선요리를 먹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면 맛보기 힘든 생선요리 – 원재료를 구하는 것도 비싸지만,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요리를 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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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후식 퍼레이드

초코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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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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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로 만든 케익인지 푸딩인지 암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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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골랐던 아이스크림 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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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지막 디너를 먹고 월트 디즈니 극장에서 마지막 뮤지컬 쇼를 관람하고 방으로 돌아와서 마저 짐을 싸서 방문 밖에 내어놓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은 일곱시에 전날 저녁을 먹었던 마법의 정원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이 때 지난 일주일간 우리 가족의 식사를 도와준 서버들과 마지막 인사도 나누었다.

 

배에서 내리기 직전에 벽에 걸린 그림 중에 몇 개를 골라 사진을 찍어왔다.

다음번 아트 레슨 시간에 디즈니 크루즈 여행을 추억하며 아이들이 따라 그리기 위해서이다.

둘리양은 구피 그림을 그리겠다고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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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은 이 미키마우스 그림을 따라 그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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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려서 세관을 포함한 입국절차를 수속하는 곳으로 가니 우리가 전날 밤에 내놓았던 짐이 잘 배달되어 있었다.

입국절차라는 말이 민망할 정도로 여권을 보여주고 엑스레이 검색대를 지나가는 것으로 크루즈 여행의 모든 과정이 끝났다.

항구 가까운 곳에 주차해두었던 우리 차를 타고, 집으로 가기 전에 탬파에 사는 내 후배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 서쪽으로 운전을 시작했다.

 

후배네 가족과 만났던 이야기나, 탬파 근교 도시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에 갔던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쓰려고 한다.

 

장장 일주일에 걸쳐서 써온 크루즈 여행기 씨리즈는 이것으로 마친다 🙂

와우~

 

 

 

 

2020년 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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