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크리스마스 장식

2020년 크리스마스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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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크리스마스 장식

일요일인 11월 15일에 집 안팎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했다.

아직 크리스마스 까지는 한 달도 더 남았지만 매일 집에만 있는 아이들이 매일 새로운 재밋거리를추구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의 재미있는 활동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이 뽑혔다 🙂

이웃집들도 비슷한 마음인지 하나둘씩 화려한 장식을 뽐내는 집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페이스북 동네주민 그룹에서는 예쁜 장식 콘테스트를 하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코난군의 바이올린 선생님인 브리짓은 작년에 그 화려한 장식을 구경했던 바 있는데, 올해에는 더욱 화려한 장식을 해두었다고 코난군이 전해주었다.

그런 대단한 집들과 콘테스트를 한다는 것은 승산이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동네 분위기와 비슷하게 발맞추고 싶은 마음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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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 뜨개질로 만든 리스를 문에 걸어두고, 갈랜드는 문 윗쪽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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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양쪽의 창문은 각기 남편의 서재와 손님용 화장실앞 복도를 향하고 있는데, 반짝이 전구가 켜지는 장식을 걸어두고 커튼을 닫아두니 밖에서 볼 때 예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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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안으로 들어오면 문 위의 갈랜드가 보이고 반짝이 장식은 커튼 안에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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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등지고 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모닝룸에 집중적으로 장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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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새 집이라 그런지, 전에 살던 집에서 달았던 장식품을 그대로 다시 달았는데도 더욱 근사해 보였다.

저 크리스마스 트리는 꼬마전구가 아랫쪽 절반 밖에 안켜지고, 우리가 산 것도 아닌 누군가로부터 얻은 오래된 것이라서 올해 한 번만 더 쓰고 버리기로 했던 것인데 (올해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에서 큰 트리를 좋은 값에 구입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새 집에 세워놓으니 크기가 조금 작은 점을 빼고는 아주 훌륭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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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를 하면 왼쪽으로 보이는 이 벽은 내가 뜨개질해서 만든 작품을 종류대로 보여주는 전시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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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룸에서 베란다로 나가는 문에는 빨간 별과 은색 별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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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룸의 전면 유리창에는 양말과 리스를 달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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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룸의 나머지 창문에는 리스와 자그마한 소품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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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으로 이사하면서 오래되고 낡은 장식품은 많이 버렸기 때문에 장식품이 별로 없을거라 예상했지만, 오히려 지하실에서 오래도록 잠자고 있던 장식품이 다 나와서 장식이 더욱 풍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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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빌리지 라고 부르는 이 작고 예쁜 집 모양 램프는 일일이 손으로 제작하고 칠한 것이라서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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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안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이 진짜 집안에 불을 켜둔 것 처럼 따사롭게 느껴진다.

이것들은 모두 주교수님네 가족이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우리에게 준 것인데, 전에 살던 집은 비좁아서 이런 장식품을 늘어놓을 곳이 마땅치 않았었다.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나니 이런 것을 마음껏 펼쳐놓고 장식을 해놓아도 밥을 먹을 식탁이 따로 더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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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다 커서 이제 더이상 밤마다 옮겨놓지 않아도 되는 엘프인형들도 장식품 상자 속에서 나왔다.

재미삼아 아이들끼리 엘프를 옮겨다 놓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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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밤 아이들이 잠들기를 기다리며 엘프를 옮기지 않아도 되니 무척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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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으로 이사한 후에 거의 매일 저녁마다 아이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나누고 다음날의 계획을 말하는 티타임을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가지고 있다.

어제는 장식을 모두 마치고 빨간 식탁보를 깐 테이블에서 크리스마스 음악을 틀어놓고 티타임을 가졌다.

 

 

2020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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