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양의 요리교실: 두부야채 볶음
둘리양이 점심 식사를 요리한 두 번째 날이다. 집에 있는 한국 요리책을 한글을 모르니 그림만 보고 고른 것이 야채볶음 이었다. 원래는 돼지고기를 넣고, 부추와 팽이버섯, 죽순 등의 야채도 들어가야 하지만, 그것만 사러 마트에 나가기도 귀찮고 죽순 같은 것은 구하기도 어려워서 그냥 냉장고에 있는 채소를 볶기로 했다. 돼지고기 대신에 냉장고에 있던 부침용 두부도 넣었다. 이번 주말에 우리…
둘리양이 점심 식사를 요리한 두 번째 날이다. 집에 있는 한국 요리책을 한글을 모르니 그림만 보고 고른 것이 야채볶음 이었다. 원래는 돼지고기를 넣고, 부추와 팽이버섯, 죽순 등의 야채도 들어가야 하지만, 그것만 사러 마트에 나가기도 귀찮고 죽순 같은 것은 구하기도 어려워서 그냥 냉장고에 있는 채소를 볶기로 했다. 돼지고기 대신에 냉장고에 있던 부침용 두부도 넣었다. 이번 주말에 우리…
2021년 5월 27일 목요일은 둘리양의 방학 첫 날이다. 지난 번 글에서 쓴대로, 매일 점심은 둘리양이 한국음식을 요리하고, 동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기로 했다. 요리와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지난 번 여름 방학 계획을 세운 이후로 열흘째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달리기와 근력 운동, 사우나를 빠뜨리지 않고 했다. 75일 방학 중에 10일은 계획대로 지켰으니, 벌써부터 뿌듯한 마음이다 ㅎㅎㅎ…
나는 4월 1일과 30일에 각각 화이자 백신 1, 2차 접종을 마쳤다. 큰 부작용 없이 주사를 맞은 팔이 이틀 정도 뻐근하게 아팠고 아주 약간의 열이 나고 하루 정도 피곤해서 집에서 쉬는 것이 전부였다. 비슷한 시기에 모더나 접종을 받은 아트 선생님은 열이 아주 많이 나고 온몸이 몸살이 난 것 처럼 아파서 고생을 했다. 얼마전 미국에서 12-15세 아이들에게도…
어제 뉴리버 트레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후에 둘리양과 함께 사우나를 했다. 둘리양은 지금보다 더 어릴 때부터 뜨거운 사우나 안에서 땀흘리기를 좋아했다. 사우나를 할 때는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제는 곧 시작될 여름방학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둘리양은 성격이 뭐든지 미리 계획하고 그 계획을 따라 시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아주 간단한 일이라도 미리 정하고 그러면서…
오늘은 한 시간 이십분을 운전해서 게일렉스 라는 도시까지 가서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다. 기찻길이었던 역사를 기념해서 기차가 장식되어 있었고, 또한 올드타임 뮤직 시티 라는 별명을 가진 도시의 이름을 첼로에 새겨서 장식을 해두기도 했다. 게일렉스는 원래 이렇게 생긴 식물의 이름인데 이 일대에서 자생하고 있어서 도시 이름을 식물 이름으로 지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나 장례식 등에서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식물이어서…
오늘 자전거 여행을 시작할 곳은 집에서 한 시간도 더 멀리 운전해서 가야 하는 곳이어서, 차 안에서 지루함을 잠시라도 줄일 겸, 중간에 드레이퍼 상회에 들러서 아침을 사먹었다. 이번에도 스페셜 커피를 주문해봤는데 오늘 마신 것은 코코-초코 라는 이름이었다. 코코넛 향이 느껴지는 커피였는데 단맛이 아주 강해서 지난 번에 마신 것보다는 덜 좋았다. 그래도 아직 맛보지 못한 나머지 네…
며칠 전에 초등 3학년인 둘리양이 사회과목 시험을 대비해서 고대 로마 단원을 공부했다. 교과서와 단원 요약 문서를 읽고 공부를 하는 것이 숙제였는데, 둘리양은 혼자 공부하기 보다는 엄마와 함께 읽고, 엄마가 예상 문제를 물어보면 답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적이 없는 나도 덕분에 새로 배우는 점이 생겨서 유익하다. 고대 로마제국의 건축물과 문화유산에 대해서 읽다가…
어제 왔던 아이반호 마을에서 오늘은 남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주차장 한 켠에 있던 이 물건이 무엇인가 하고 살펴보니 돌을 잘게 부수는 기계 (Rock Crusher) 라는 설명이 써있었다. 기계 안쪽에 아주 크고 무거워보이는 톱니바퀴가 있는데 윗부분으로 돌멩이를 넣고 기계를 돌리면 아이들이 서있는 돌무더기에 쌓인 것처럼 아주 잘게 돌을 부수어 주는 것 같다.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