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양의 요리교실: 두부야채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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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양이 점심 식사를 요리한 두 번째 날이다. 집에 있는 한국 요리책을 한글을 모르니 그림만 보고 고른 것이 야채볶음 이었다. 원래는 돼지고기를 넣고, 부추와 팽이버섯, 죽순 등의 야채도 들어가야 하지만, 그것만 사러 마트에 나가기도 귀찮고 죽순 같은 것은 구하기도 어려워서 그냥 냉장고에 있는 채소를 볶기로 했다. 돼지고기 대신에 냉장고에 있던 부침용 두부도 넣었다.

이번 주말에 우리 가족은 캠핑을 가기로 예정되어 있다. 남편의 오랜 친구가 매릴랜드와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한인 마라톤 모임을 이끌고 있는데, 연례 행사로 해마다 메모리얼 데이 휴일에 블루리지 산에서 캠핑을 주최하고 있다. 우리는 마라톤 모임 회원은 아니지만 회장님의 절친 가족인 덕분에 가끔씩 캠핑에 함께 참석하고 있다.

올해에는 백신을 맞은 사람들도 많고 또 야외활동을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도 할 수 있으니 오랜만에 캠핑에 참석하기로 했다. 참석하는 가족들은 2박 3일 동안 한 끼의 식사를 담당해서 조리하는데, 우리 가족은 일요일 점심 당번이 되었다. 한국인들이, 그것도 아저씨들이 참가인원 대부분인 점을 고려해서 얼큰한 제육볶음을 해서 밥위에 얹어 먹는 제육덮밥을 조리하기로 했다. 캠핑장에서 조리를 하려면 불편한 점이 있을테니, 채소를 미리 씻어서 썰어서 가지고 가기로 했다. 고기는 양념해서 얼려두었으니 토요일 아침에 아이스박스에 담아가면 일요일 점심 시간 쯤이면 알맞게 해동되어서 채소와 함께 볶기만 하면 될 것 같다. 함께 먹을 콩나물국도 콩나물과 파를 미리 씻어 썰어 봉지에 담아두었다.

마침 캠핑 음식 준비를 하면서 미리 썰어둔 채소를 오늘 둘리양 요리에 조금 덜어서 쓰니 편리했다. 둘리양이 칼질을 한 것은 벨페퍼와 두부를 써는 일이 전부였다. 조심성이 많은 아이라서 별로 걱정하지 않았고 내 예상대로 칼질을 무리없이 잘 했다. 두부가 부스러지지 않도록 볶는 것은 내가 조금 도와주었다.

유튜브에 비디오를 올린 후에 둘리양의 친구들에게 링크를 보내주었는데, 친구들이 재미있게 보고 격려 문자를 보내주는 모양이다. 여름 방학 동안에 이런 방식으로 친구들과 소통할 기회가 되니 더욱 좋다. 친구들 보고 듣기 편하라고 영어로 말하고 자막도 영어로 넣고 있다.

2021년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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