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와 채소를 얼큰한 양념장으로 조리는 닭도리탕을 만들었다. 닭고기를 고추장 베이스 양념장에 20분간 재워놓고 기다리는 동안에 마당에 나가서 어제 연못에서 데려온 아기오리들과 놀았다. 하필이면 오늘의 메뉴가 오리와 비슷한 종족인 닭고기 요리여서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ㅎㅎㅎ
매운 양념장은 절반 정도를 고기 양념에 쓰고 나머지 절반은 나중에 고기와 채소를 함께 끓일 때 넣었다. 온가족이 모두 맛있게 점심으로 닭도리탕을 먹었다.
아래는 오리 동영상이다.
어제 주주와 함께 공원에 놀러갔다가 부모도 없이 사람만 졸졸 따라다니는 오리 새끼 두 마리를 구조해왔다. 그대로 두었다면 지켜줄 부모 오리가 없어서 야생동물에게 잡아먹힐 것 같아서 데리고온 것이다. 주주 엄마의 친구가 하는 동물 농장에 데려다줄 때까지 며칠 동안 만이라도 우리집에서 데리고 있고 싶다고 해서 낮에는 잔디밭에서 놀거나 플라스틱 통에 물을 받아 수영을 하게 하고, 밤에는 큰 상자에 담아 집안에서 재운다. 아직 어린 아기라서 그런지 시끄럽지도 않고 냄새가 심하게 나지도 않아서 며칠 동안 데리고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 오리 덕분에 두 아이들 모두 실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점이다.
2021년 6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