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보통의 취미생활 중 하나이지만, 한국에서는 희소성과 접근성의 어려움 때문인지 특별한 활동으로 여겨지는 것 중에 하나가 승마이다. 비슷한 종류로 골프, 스키 등이 있다. 물론 미국에서도 골프나 승마는 다른 운동에 비해 사용하는 장비가 비싸거나 연습을 하기 위한 시설 이용료가 비싼 편이지만 한국에 비하면 누구나 흔하게 할 수 있는 종목이다. (그러니까 우리 아이들도 하지 ㅎㅎㅎ) 한국에서는 쉽게 구경하기 힘든 승마 장면을 손주들이 출연해서 보여드리니 아이들의 조부모님들이 무척 좋아하셨다. 맑은 하늘 아래 초록 들판에서 예쁜 손주들이 말을 타고 평화롭게 거니는 동영상을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하셨을 것 같다.
이번 주 목요일 부터 개학을 하면 아이들은 학교 과제로 바빠지고, 라이드를 담당하는 부모도 곧 개강이 다가와서 바빠지니, 아쉽지만 승마 레슨은 어제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접기로 했다. 코난군은 벌써 일주일의 스케줄이 꽉 찼는데, 일주일에 두 번은 테니스 클리닉을 다니고, 하루는 바이올린 레슨, 하루는 오케스트라, 나머지 하루는 아트 레슨이 잡혀있다. 둘리양은 아트 레슨 말고는 다른 일정이 아직은 없다. 이 녀석도 악기 하나쯤 새로 배웠으면 좋겠지만 그건 엄마 욕심이고, 본인의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마지막 승마 레슨에서는 비디오 촬영을 하지 않고 사진을 많이 찍었다. 구도가 좋은 것을 골라서 아트 레슨에서 그리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2021년 8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