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4

레고 조립 설명서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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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스톰즈 레고 (Lego EV3 Mindstorms) 로봇으로 아이들과 프로그램 공부를 했는데, 한 프로젝트가 끝나고 다음 프로젝트로 넘어가게 되면, 있던 로봇을 해체해야 한다. 만들때 이 기능, 저 기능을 다 고려해서 만들었는데, 해체한 후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서 다시 조립하려 하면 기억이 잘 나지 않기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 두는데, 사진들을 보고 조립하려 해도 깊은 부분의 조립은 여전히 힘들다. 결국 조립 설명서를 만드는 것이 최상인데, 몇년 전에 시도하다가 그만 두었다. 몇년 전의 프로그램이 별로여서 영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다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면서, 조립 설명서를 만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예전엔 모든 로봇을 내가 다 만들었다. 아이들이 완성된 로봇을 보고 처음부터 만드는 것은 사진을 보고 조립하는 것과 다름이 없어서 힘들어 했고, 시간을 절약하고 코딩에 집중하기 위해서 내가 막상 만들다 보니, 같은 로봇을 3개나 만들어야 했다. 시간이 없어서 라는 변명을 하지만, 아이들이 로봇을 조립하는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게 되는 부작용도 있다.

몇년이 지난 후, 이번엔 제법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그래서 설명서를 만드는 것을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다. brinklink.com 에서 제공하는 stud.io 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프로그램 상에 레고 블럭을 이용해서 집, 자동차, 건물 등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로봇도 물론이다. 조립 과정에서 만든 로봇의 제작 단계를 약간의 편집을 거친 후 설명서를 만들 수 있다. 아래는 지난 주말에, 만들었던 두 개의 로봇 제작 설명서이다.

시행착오를 통해서 처음 만든 프로그램 속의 로봇. 분해하지 않고 보관해둔 로봇을 일부 분해, 재조립 하면서 설명서를 만들었다.
미로 찾기용 로봇. 세 개의 컬러 센서의 위치가 중요해서, 위의 본체를 떼어낸 다음에 아랫부분만 보관해 두었다. 설명서를 만든 이젠, 해체해도 무방하다.
만든 설명서의 일부. 제법 그럴싸하다.

내일 로봇 수업을 위해서 만들 설명서를 여기에 두면 아이들이 각자의 컴퓨터에서 이 설명서를 펼쳐 놓고 각자 조립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 나는 어려운 부분을 도와 주면 된다. 아이들은 조립을 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고, 직접 조립한 로봇에 대한 애착도 갖게 된다. 이 애착이 반드시 자기의 로봇이 제대로 작동하게 만들려는 동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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