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3

디즈니 크루즈 올해의 피쉬 익스텐더 선물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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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까지 111일 하고 몇 시간이 더 남은 오늘이다. 주말은 열 다섯 번이 더 남았고, 내 차에 주유는 여덟 번을 더 하면 디즈니 크루즈를 가는 날이 온다 🙂 같이 가는 주주네도, 우리 아이들도, 모두 피쉬 익스텐더 선물 교환 이벤트에 참가하기로 했고, 선물 교환에 중요한 요소인 선물을 담을 주머니를 완성했다. 지난 번에는 온라인 마켓에서 저렴한 주머니를 구입해서 스티커를 붙여 꾸몄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훨씬 더 정성과 솜씨가 들어간 것을 만들었다. 그것도 두 개나!

선물 주머니 두 개를 만들었다

지난 번 경험으로부터 배운 것이, 물고기 모양 고리에 걸어둘 이 선물 주머니가 모든 선물을 다 담을만큼 커야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부피가 큰 선물을 하는 가족은 고리에 선물을 직접 걸어놓기도 했고, 수시로 방문 앞의 고리를 확인하면서 선물을 발견하는대로 선실 안으로 들고 들어오기 때문에 선물 주머니가 클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이런 주머니를 걸어두어야 선물을 배달하러 온 가족이 ‘아, 이 선실이 맞구나’ 하고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고, 또 작은 크기의 선물을 분실의 우려없이 받을 수 있어서, 클 필요는 없으나 반드시 필요하기는 한 그런 물품이다.

우리 가족이 걸어둘 것

네 명인 우리 가족을 위해서는 주머니가 네 개 달린 것을 만들었다. 지난 번 주머니에 붙였던 스티커는 금새 떨어져서 이름이 지워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종이와 스테이플러로 각자 이름을 써붙여놓고, 항해가 끝난 다음에는 이름표를 떼버리고 집에서 물건을 담아놓는 용도로 사용하려고 한다.

주주와 주주 엄마네 선실 문에 걸어둘 것

주주네는 주주와 주주 엄마 단 두사람 뿐이니 주머니를 두 개만 달면 되었다. 주머니 수가 적어서 초라해 보일까봐, 그리고 항해 후에 주주 방에 걸어놓고 쓰라고 우리 가족 것보다 장식을 더 추가했다.

일곱 개를 더 만들 예정인 파우치

미키마우스 머리모양 실루엣으로 뜨개코가 도드라지게 보이는 이 기법은 Bobble 스티치라고 하는데, 팝콘 스티치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덜 부각되어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 거품을 뜻하는 Bubble 이 아니라 Bobble 이라고 쓰는데, 그 뜻은 털모자 끄트머리에 달린 방울을 말한다. 그렇다면 털모자에 방울은 왜 다는 것일까? 원래는 장식이 목적이 아니고, 천정이 낮은 배 안에서 머리를 부딪혀서 다치지 말라고 선원이 쓰는 모자 꼭대기에 푹신한 방울을 달아둔 것이다. 그렇게 해두면, 앉아 있다가 천정이 낮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벌떡 일어서서 머리를 천정에 부딪히더라도 두개골 손상과 같은 치명적인 부상은 입지 않을 수 있다.

파우치 뒷면은 아무런 문양이 없다.

한 면은 바블 스티치로 미키 마우스 머리 모양을 만들고, 뒷면은 그냥 밋밋하게 떠서 두 판을 이어 붙이고 월마트에서 구입한 1달러 짜리 지퍼를 바느질해서 파우치를 만들었다. 피쉬 익스텐더 그룹에서 교환할 선물이다. 우리 그룹에는 열 가족이 있고 그 중에 우리 가족과 주주네 가족을 제외하면 여덟 가족에게 줄 선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파우치는 각 가족의 엄마들에게 줄 계획이다. 화장품이나 액세서리 등 작은 물건을 들고 다닐 일이 아무래도 엄마들에게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시간이 남으면 주주 엄마에게 줄 것과 내 것도 만들겠지만, 우선은 반드시 만들어야 할 수량부터 먼저 채울 요량이다.

작은 크기의 자질구레한 것을 담아서 들고 다니기 좋음

참, 선물 주머니를 만들면서 새로 배운 단어가 Dowel 이다. 줄을 달아서 고리에 걸어야 하는데 가로로 지르는 막대기가 없으면 천이나 뜨개질로 만든 주머니가 반듯하게 걸려있지 않고 무게 때문에 가운데가 처지게 된다. 그걸 방지하려고 저런 모양의 걸개에는 가로막대를 부착한다. 처음에는 집에 있는 나무 젓가락이나 바베큐 꼬지를 사용해볼까 했지만, 항해 이후에도 사용할 물건이고, 주주에게 선물할 물건이기도 해서 모양새를 좋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예용품점에 갔다. 직원에게 이름은 모르지만 이러저러한 목적으로 요만하게 가로로 부착할 막대기가 필요하다고 했더니 직원이 ‘오, 당신은 Dowel 을 사러 왔군요?’ 하고 안내해 주었다. 타월과 비슷한 스펠링에 첫 글자만 다르니 발음도 타월 대신에 다월이라고 하는 듯 했다. 최근에 스펠링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뜨개질에서도 새 단어를 배우고 있다 🙂 다월은 네 개 들이 한 봉지가 2달러 밖에 안했다. 구차하게 나무 젓가락을 쓰지 않고 번듯한 다월을 붙이니 모양도 훨씬 더 좋다.

2023년 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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