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중학교에 가는 둘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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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양은 지난 주말에 개학 전 마지막 슬립오버를 했다. 4학년에 전학가서 친구가 된 콜비와 앤젤리는 여름 방학 동안 같이 극장이나 수영장을 다니며 놀았는데 이번에는 앤젤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놀고 왔다. 아케이드 게임장에 가서 인형 뽑기도 하고, 그 집에 있는 다섯 마리 개와 세 마리 고양이와 함께 놀았다고 한다.

둘리양의 왼쪽은 콜비, 오른쪽은 앤젤리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둘리양과 닮은 강아지

손재주가 많은 둘리양은 평소에 손가방이나 장식품 같은 것을 많이 만드는데, 이 날은 슬립오버 초대에 대한 답례 겸, 친구들끼리 우정의 상징으로 팔찌를 만들었다. 똑같은 것을 세 개 만들어 슬립오버 가는 길에 나누어 끼고 기념 사진을 찍어서 내게 문자로 보내주었다.

둘리양이 뜨개질로 만든 갈랜드
우정을 상징하는 팔찌; 왼쪽의 둘리양 손목에는 직접 만든 팔찌가 여러 개 걸려있다 🙂

내일 수요일에 개학을 하면 둘리양은 중학교 신입생, 6학년이 된다. 어제 월요일 저녁에는 개학전 오픈하우스 행사가 있었다. 미리 학교에 방문해서 수업을 들을 교실의 위치를 파악하고 사물함 비밀번호를 받는 등의 일을 하는 날이었다. 매일 7교시의 수업을 받는데, 각 시간 마다 교실을 이동해서 수업을 받기 때문에 7개의 교실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각 교시 사이의 쉬는 시간은 5분 정도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이어서 꾸물거리거나 복도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는 다음 수업에 지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 준비물
둘리양의 손에 들린 것은…
시간표이다 🙂

꼼꼼한 둘리양은 학교에서 우편으로 보내준 스케줄을 작은 종이에 자기만 알아볼 수 있도록 적어놓고 물에 젖거나 찢어지지 않도록 코팅까지 해서 준비해 두었다. 학교 사물함의 자물쇠 번호를 이쪽 저쪽 방향으로 돌려서 여닫는 것도 여러 번 연습을 했다. 대부분의 수업은 둘리양이 속한 6학년 복도에서도 D그룹 교실을 오가며 받게 되어서 이동하는 거리가 멀지 않지만, 체육 수업과 밴드 수업은 각기 체육실과 음악실로 이동해야 해서 정확한 위치를 잘 확인해 두었다.

둘리양이 수업 받게 될 7학년 수학 교실

거기에 더해서 둘리양은 수학 수업을 월반해서 받게 되었기 때문에 7학년 복도에 있는 교실도 확인했다. 초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이 치르는 시험에서 상위 1퍼센트 안에 드는 아이들만 자격시험을 치르고 그 시험에서 아주 높은 점수를 받아서 둘리양은 6학년 수학을 건너뛰고 7학년 수학을 배우게 된다. 블랙스버그 중학교 300여명의 6학년 학생 중에서 대여섯 명 정도만 선발되어서 7학년 수학을 배운다. 최고 학년인 8학년이 되면 중학교 수학은 더이상 배울 것이 없어서 고등학교로 이동해서 수학 수업을 받게 된다고 한다. 둘리양과 절친인 주주도 함께 월반해서 수학을 배우게 된다.

음악실에서 자기 악기를 확인하고 있는 둘리양

밴드 수업에서는 클라리넷을 배우게 되는데, 대여한 악기가 학교로 배달 되었는지를 확인했다. 만약에 클라리넷 연주를 좋아해서 악기를 소장하고 싶으면 대여했던 악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어서 악보를 읽는 것은 쉬운 일이고, 새로운 악기 연주를 배우는 것은 재미있을 것 같다.

클라리넷을 배우게 된다.

2023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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