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이 되지마자 추가하는 글
디즈니 크루즈 웹페이지가 동시 접속자가 많아서 그런지 한참 버벅대다가 겨우 로그인을 했다.
재빨리 비상연락처 등의 정보를 넣고 여권 사진을 업로드 하는 것 까지는 금새 마쳤는데, 그 다음 순서로 비자나 ESTA 서류 사진을 업로드 하라는 지시가 나왔다.
미국 시민이 아닌 사람과 함께 크루즈를 타본 적이 없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내가 알기로 ESTA 는 미국으로 오기 직전에 받는 것이어서, 한국에서 오시는 손님들이 아직 그 서류를 준비하지 않았을 것 같았다. 심지어, 종이로 된 서류가 아니라 전산 정보로 입력되는 것일텐데 그걸 어떻게 사진으로 찍어 올려야 할지 막막했다. 급하게 한국에 계신 가족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내놓고 디즈니 크루즈 웹페이지를 자세히 읽어보니, ESTA는 승선할 때 ESTA가 유효한 여권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비자나 ESTA 서류 사진을 업로드하는 곳에 여권 사진을 다시 한 번 업로드하니, 다음 순서로 넘어갔다! 유레카!!
다만, 여권 사진을 업로드했을 때는 이름과 생년월일, 여권 만료일 등의 정보가 스캔되어 자동으로 입력되었지만, 비자 사진을 업로드 하는 칸에는 내가 다시 정보를 직접 쳐넣어야 했다.
디즈니 크루즈를 처음 타는 사람들이 오늘밤 자정부터 온라인 체크인을 시작하게 된다. 아무래도 처음이라 서투른 사람들이 많아서 그랬는지, 내가 한참이나 시간을 낭비하고 (무려 30분 이상 걸렸다) 체크인을 마쳤는데도 승선 시간을 12시 15분으로 받았다.
웹싸이트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서 접속에 오류가 나는 현상도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신속한 체크인을 방해해서 내가 빠른 시간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우리 가족은 11시 45분 승선 시간을 받았고 한국 손님은 12시 15분이니까 두 팀의 승선 시간이 30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이 정도라면 11시 40분쯤에 가서 들이밀어도 무리가 없을 것 같고, 더 늦은 시간인 12시 15분까지 가서 승선해도 점심을 먹기에 늦지 않은 충분히 이른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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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에 추가하는 글
작년에 주주네 가족과 함께 디즈니 크루즈 여행을 갔을 때는 온라인 체크인 시간이 두 가족 모두 같은 날이어서 전화 통화를 하면서 동시에 함께 체크인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 선실과 한국 손님들의 선실이 각기 체크인 날짜가 다르게 나와있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캐스트어웨이 클럽 멤버쉽 등급별로 (디즈니 크루즈는 몇 번 타봤느냐에 따라 승객 등급이 있다) 체크인 날짜를 다르게 지정하기로 규칙을 바꾼 것이 작년 5월 초였다. 아마도 주주 엄마와 내가 온라인 체크인을 한 직후에 바뀐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가족의 선실 체크인을 마쳤고 항구 도착 시간 (Port Arrival Time, PAT) 은 오전 11시 45분으로 잡아두었다.
디즈니 크루즈를 처음 타는 한국 손님들의 체크인은 사흘 후에 가능한데, PAT는 틀림없이 11시 45분보다 늦은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처럼 두 가족 이상이 함께 여행을 하는 경우, 가장 늦은 PAT 시간에 맞추어 오면 모든 일행이 함께 승선할 수 있다는 규칙이 있기는 하지만… 후기를 보면 원래 배정받은 PAT보다 일찍 갔는데도 승선하게 해주더라는 후기가 제법 있어서, 우리는 11시 45분까지 가서 행운을 빌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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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에 추가하는 정보
디즈니 크루즈를 몇 번 타본 우리 가족의 객실은 온라인 체크인이 5월 26일이고, 처음 타는 다른 객실은 5월 29일이다. 디즈니 크루즈 앱을 자세히 살펴보고 발견한 사실이다. 이렇게 되면… 아마도 우리 객실의 PAT은 일찍 받을 수 있지만 나머지 객실은 늦은 시간을 받게 될 것 같다. 두 객실 중에 더 나중의 시간으로 통합할 수 있다고 하니, 어쩌면 이번 여행의 PAT는 이전에 비해 늦어질 수도 있겠다.
그래도 하나의 희망은, 원칙은 그렇게 정해두었어도, 둘 중 빠른 PAT에 승선시켜줄 지도 모른다. 손가락 두 개를 크로스 해보자 (미국인들은 행운을 비는 행동으로 검지와 중지를 교차해서 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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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크루즈를 타기 30일 전날 자정이 되면 온라인 체크인 페이지가 열린다.
체크인을 하는 목적은 여행객의 여권 정보와 다른 중요한 정보를 미리 입력해 두어서 승선 수속과 출국 수속을 원활하게 하려는 것이다.
여권과 얼굴이 잘 보이게 찍은 사진을 미리 업로드 해두면 나중에 항구에서 본인 확인을 쉽게 할 수 있다.
체크인의 가장 마지막 단계는 승선 시간을 정하는 것이다.
바로 이 승선 시간 때문에 디즈니 크루즈 좀 타봤다 하는 사람들, 인터넷으로 미리 정보를 얻은 사람들은 피튀기는 경쟁을 한다.
피 튀기는 경쟁으로 온라인 티켓을 구매하는 것을 일컫는 신조어가 ‘피켓팅’이라고 들었는데, 유명 트로트 가수의 콘서트는 아니지만, 디즈니 크루즈의 온라인 체크인도 분초를 다투어 서로 먼저 하려는 시도와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온라인 체크인을 어떻게 하는지 조차 잘 모르는 남편, (디즈니 크루즈라면 환장을 하는 내가 늘 온라인 체크인을 담당해왔다.) 한국에서 오시는 손님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우리 가족 여행 준비를 잘 하기 위해서 온라인 체크인에 필요한 것과 과정을 써본다.
<디즈니 크루즈 온라인 체크인에 필요한 서류와 정보>
- 여권의 첫 페이지 사진

이름과 생년월일 여권번호 등의 정보가 담겨있는 첫 페이지를 미리 사진으로 찍어 .JPG 나 .PNG 파일로 만들어 둔다. 온라인 체크인을 할 기기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파일을 미리 옮겨두고 바탕화면이나 손이 쉽게 닿는 곳에 저장을 한다.
2. 얼굴이 정면으로 잘 보이게 찍은 사진
여권 사진과는 다른 것으로 준비하는데 셀폰으로 찍은 셀카면 충분하다.
항구 직원 말고는 아무도 볼 일이 없는 사진이니 화장을 하거나 보정을 할 필요가 없다.
다만, 얼굴이 정면으로 잘 보이도록 찍고,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찍어야 한다.
이 사진도 마찬가지로 사진 파일로 만들어 체크인 할 때 손쉽게 닿을 곳에 저장해 둔다.
3. 디즈니 크루즈 예약 번호
분초를 다투어 입력해야 하니, 여덟자리 숫자를 메모지에 적어서 컴퓨터나 전화기 옆에 둔다.
4. 모든 승객의 영문 이름과 생년월일
영문 이름은 여권에 적힌 것과 동일해야 하는데,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음절 사이 하이픈 (대쉬 라고도 하는 짧은 줄) 이나 빈 공간을 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면 GIL-DONG HONG과 GIL DONG HONG 은 전혀 다른 이름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퍼스트 네임과 래스트/패밀리 네임을 바꿔 써넣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미국식으로 이름을 쓸 때는 퍼스트 네임을 먼저 쓰고 래스트 네임(=성)을 나중에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성을 먼저 쓰고 쉼표를 쓴 다음 퍼스트 네임을 쓰기도 한다. HONG, GIL DONG 이라고 쓰기도 한다는 말이다.
디즈니 크루즈 체크인 과정에서는 칸이 각기 따로 있어서 퍼스트 네임과 패밀리 네임 (=래스트 네임 = 성) 을 맞는 칸에 쳐넣으면 된다.
대소문자 구분은 더욱 복잡하지만 다행히도 체크인 과정에 사람 이름은 모두 대문자로만 쳐넣게 되어있다.
5. 비상연락처 정보
크루즈 여행 동안에 만약에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할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준비해두어야 한다.
이웃집 사람이나 친한 친구에게 미리 말해두고 그 번호를 쳐넣으면 된다.
참고로, 디즈니 크루즈를 네 번 타는 동안에 단 한 번도 이 전화번호를 사용할 일이 없었다.
배 안에서 실종된다든지 기항지에서 큰 사고를 당하면 연락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6. 크루즈 전후 머물 곳과 항공편에 관한 정보
무슨 편으로 비행기를 타고 오고 가는지, 크루즈 전과 후에 머물 숙소 이름과 연락처를 입력하라고 하는데, 우리 가족은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런 사소한 정보를 쳐넣다가는 원하는 승선 시간을 놓치기 쉬우니, 그냥 비행기 안타고 운전해서 간다는 항목에 클릭하고, 크루즈 전후에는 호텔에 안가고 바로 집으로 간다는 항목에 클릭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에 필요하다면 체크인을 마친 후에 수정할 수도 있어서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닌데, 체크인 과정에서 이 정보 입력을 건너뛰면 다음으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우왕좌왕 하다가 아까운 시간을 흘러보내게 된다.
7. 크레딧 카드 정보
크루즈 여행 동안에 사용할 크레딧 카드 번호를 미리 입력하라고 한다.
이 정보는 나중에 승선하면 받게 될 카드 키에 들어가서, 배 안에서 돈을 지불할 일이 있으면 실제 카드 대신에 키 투 더 월드 (=카드 키)를 사용하게 된다.

<항구 도착 시간 지정: Port Arrival Time, PAT>
온라인 체크인을 분초를 다투어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크루즈가 출항하는 것은 오후 4시이지만, 승객이 배에 오르는 것은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PAT를 이른 시간으로 배정받으면 남들보다 배에 일찍 타서 3-4시간을 더 보낼 수 있다는 뜻이다.
그 몇 시간 동안에 뷔페 레스토랑에 가서 근사한 점심을 먹을 수 있고, 수영장과 워터 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고, 드넓은 배 안을 돌아 다니며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구경할 수도 있다. 이미 지불한 크루즈 값에 이 모든 비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조금이라도 더 누리고 싶어서 조금이라도 더 일찍 승선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올랜도 디즈니 리조트에서 숙박을 했다면 디즈니 버스를 타고 항구로 올 수 있는데 (물론 버스비는 따로 지불하고, 그 값은 비싸다!) 그런 경우에는 PAT 가 자동으로 가장 이른 시간으로 정해진다. 디즈니에 이미 돈을 많이 냈으니 혜택을 준다는 의미인 듯 하다 ㅎㅎㅎ
디즈니 크루즈에서 컨시어지 라고 하는 초호화 럭셔리 특급 객실을 예약했다면 역시나 가장 이른 시간으로 PAT를 준다.
이런 돈 많이 쓴 고객을 위해 11시 타임은 아예 따로 빼두었고, 피튀기는 체크인을 하는 승객들은 11시 30분이 가장 이른 PAT이고 15분 간격으로 선택할 수 있다. 즉, 11시 30분을 놓쳤다면 11시 45분, 12시, 12시 15분… 하고 나열된 시간대 중에 원하는 것을 클릭해서 고르게 된다.
인터넷이 느려서 사진 업로드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든지, 필요한 정보를 미리 준비해두지 않아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그런 일 없이 무척 재빠르게 날쎄게 해보니 12시, 12시 15분으로 PAT를 정할 수 있었다.
체크인은 객실당 한 번씩 하게 되는데 만약에 일행과 우리 객실의 PAT가 다르다면 그 중에 더 늦은 시간으로 정해서 일행과 함께 승선할 수 있다.
<단체 손님을 위한 정보>
대가족이나 친구 가족과 함께 크루즈를 간다면 객실을 하나 이상 예약하게 된다. 크루즈 안의 많은 활동이 객실 기준으로 카운트 되기 때문에, 사진 패키지도 객실 당 하나씩 예약해야 하고 온라인 체크인도 객실당 한 번씩 해야 한다.
작년에 주주 엄마와 나는 미리 체크인에 필요한 서류와 과정을 예습하고, 체크인이 시작되는 자정보다 십 분 쯤 앞서 전화 통화를 시작했고 통화를 하면서 체크인을 동시에 함께 했다. 머리가 좋고 빠릿빠릿한 주주 엄마이지만, 디즈니 크루즈는 처음이다보니 내가 설명을 해주어야 할 항목들이 있었고, 그래서 우리 둘이 동시에 체크인을 마쳤을 때 배정받은 시간은 12시 45분이었다. 나혼자 할 때 보다 30분 정도 늦은 시간이었다.
두 개 이상의 객실을 체크인 하려면 주주 엄마와 내가 한 것처럼, 각기 다른 기기로 (컴퓨터나 스마트폰) 동시 접속해서 하거나, 한 사람이 도맡아서 모든 객실을 하나씩 차례로 하는 방법이 있다.
승선 시간은 위에 쓴대로, 가장 나중 시간으로 정해서 모두 같이 승선할 수 있다.
이번에 우리는 한국에서 오신 팀이 객실 하나, 우리 가족이 객실 하나를 예약했기 때문에, 내가 모든 승객의 정보를 미리 다 받아서 체크인을 하거나, 남편과 내가 나누어서 각기 객실 하나씩 체크인을 하게 될 것 같다. 어쩌면 인터넷 속도가 아주 빠른 한국에 계신 분이 (시간도 미국 동부가 자정이면 한국은 오후 1시에 시작하니 더 편리하다) 체크인을 직접 하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크루즈 여행이 얼마 남지 않았고 체크인 날짜가 다음주로 다가왔으니 의논을 해서 정해야겠다.
2024년 5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