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중순부터 아이들의 새 학년이 시작되었다. 이제 코난군은 고등학교 3학년 (미국의 고등학교는 4학년까지 있어서 아직 한국의 고3이 아니다), 둘리양은 중학교 2학년이 되었다.
다니던 학교에서 학년이 올라가는 것이어서 아이들은 아주 능숙하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첫 입학을 하던 해에 비하면 부모인 나와 남편도 복잡하거나 긴장할 일이 없이 편안한 개학을 맞이했다.
코난군의 친구들 중에는 운전면허를 취득한 아이들이 많은데, 심지어 직접 차를 몰고 등하교를 하기도 한다. 코난군은 집에서 엎어지면 코가 닿을 거리에 학교가 있어서 운전에 별 관심이 없는데, 덕분에 우리가족 운전 보험료를 절약하고 (청소년 운전자를 추가하면 보험료가 훌쩍 뛰어오른다) 혹시 모를 사고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서 아주 좋다.
코난군의 친구들은 재미삼아 등교길에 코난군을 태워다 주겠다고 하는데, 코난군도 재미삼아 그들의 차를 얻어타고 등교를 하기도 한다. 우리집에서 고등학교까지는 걸어가면 5분이 안걸리고 차로 가도 그 정도 거리라서 초보운전자가 태워다 준다고 해도 걱정이 많이 되지는 않는다.
어느날 아침 코난군이 친구 차를 타고 등교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었다.
둘리양은 학교가 끝나는 시간부터 매일 두 시간씩 마칭 밴드 연습으로 바쁘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연습이 있고 금요일 저녁에는 고등학교 미식축구 팀의 응원 공연을 하느라 늦은 저녁까지 경기장에 머문다. 미식축구 시즌이 끝난 이후에는 마칭밴드 경연대회가 있어서 그 준비로 연습이 계속 있고 크리스마스나 기타 휴일에는 퍼레이드도 나가야 한다.
체력이 강하고 시간 관리를 잘 하는 아이이니 바쁜 스케줄을 알아서 잘 챙기고 있다.
지난 여름 방학 막바지에 가족들을 초대해서 공연한 마칭밴드 비디오를 이제야 올릴 시간이 생겼다.
2024년 8월 30일
코난군과 둘리양이 어렸을때부터 블로그를 보고있는데 벌써 중고등학생이 되었군요! 첫번째 영상 자막이 재밌네요. 걸어가면 더 빠른길^ ^:::::
저도 지금은 미국 번잡한 대도시에 있지만 이런 한적한 곳에 사는게 꿈입니다.
시골에서 대도시로 나가기가 어렵지, 그 반대 방향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은데요? ㅎㅎㅎ
저희 아이들 자라는 모습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