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게시판에 제 친구가 글을 올렸네요.
나윤에미와 저는 국민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이래로 지금껏 (손꼽아보니 22년이 넘었군요, 허걱!) 친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으로 서로에게 각인되어 있는 사이랍니다.
제 결혼식에 노란 코트입은 딸래미를 데리고 서울서 내려와 주었던 예쁘장한 아줌마를 기억하시는지… 아마 여기 앨범 어딘가에도 함께 찍은 사진이 있던 것 같은데… 그리고 나윤이 외할머니께서도 결혼식에 참석해 주셨었지요.
그 날 결혼식 마치고, 식사하시는 손님들 자리를 돌면서 저랑 신랑이랑 인사를 드리고 있었는데, 나윤이 외할머니께서 (나윤에미와 저는 ‘부산 엄마’ ‘일산 엄마’라고 서로의 어머니를 구분하며 부르지요 후후) 양수씨 손을 꼬옥~ 잡으시고, “우리 보영이 자알~ 데리고 살아야 하네” 이러시면서 눈물까지 글썽이시는데… 정작 저의 친정 엄마는 저쪽에서 뭐가 그리 좋으신지 꽃처럼 화사하게 웃고 계시더구만요… (하기야, 일등사위 얻으셨으니 기쁘시기도 하셨겠지요… 히히)
암튼간에… 어째 쓰다보니 가족소식과는 동떨어진 글이 되려는 것 같지만… 친구 글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그렇게 되었으니 이해를 좀 해 주시고… 속히 이어서 우리 가족 소식도 올리겠습니다.
2002/10/15 02:49:32 에 남김
* 김양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9-17 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