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고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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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글을 보고 무척 반가웠다.
마치 너를 만나기나 한 것처럼.
컴퓨터 앞에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이젠 글을 쓰는 순간, 저 너머에 있는 사람이랑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4월 2일에 처음 홈페이지를 개시한 이후에 어떻게 꾸며볼까 고민하고, 이리 고쳐 보고 저리  바꿔보고 하다 보니 이젠 이곳이 우리집처럼 친근한 느낌이 든다. 마치 처음 이사를 왔던 집이 생소하다가도 가구도 옮기고 그림도 달고 하면서 우리집다와
지는 것처럼. 그래서 내가 이곳에서 글을 남기는 것이 여러 친척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처럼 나도 모르게 친숙해졌나보다. 자주 들르고 글도 남기도, 괜찮은 사이트도 좀 추천하고, 필요한 정보도 서로 물어서 교환할 수 있는 우리들이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최근 근황에 대한 사진도 좀 올리고.

얼마전 수능에 대한 기사을 보면서 우리 가족들 중엔 수능을 친 사람이 없을까 좀 궁금하기도 했었다. 미리 알았더라면 잘 치기를 기원하는 글도 올렸을 텐데, 무심해서 미안하구나.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우리만 여기 살고 있으니 좀 심심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많은 우리 사촌들이 미국에 와서 공부도 하면서 틈틈이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알다시피  이번 크리스마스 때 경아가 내려올 예정인데 그때 같이 플로리다로 놀려갈 계획이다. 물론 사진도 되는데로 올릴 예정이고.
  
수능이 끝나서 이젠 마음 놓고 즐기길..
책도 읽고, 보고 싶은 영화도 보고, 잠도 푹 자고 등등.

엄마, 아빠 그리고 영은이게도 안부 전해.
영은이는 처음에 한번 글을 남기곤 좀 뜸하네.

양수 오빠가

* 김양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9-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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