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아 아가씨…
도착하자마자 여독을 풀 시간도 없이 이삿짐 정리하느라 바쁘고 힘들었을텐데도 숙제를 하셨네요 (제가 여행 후기 올려달라고 숙제를 냈거든요)…
아가씨 내외분 다녀가시고나서 좁아보이던 우리집이 왜그리 휑~하니 허전해 보이던지… 드는 사람 자리는 몰라도 난 사람 빈 자리는 금방 눈에 뜨인다더니, 복닥거리며 한지붕 밑에 며칠 함께 지냈다고 정이 많이 들었던가봐요. 별로 차린 것도 없는데 끼니마다 ‘우와~ 맛있겠다!’ 하면서 제게 찬사를 보내주신 것 하며… 언제나 강행군하는 오빠 따라다니며 여행하느라 차안에서 계속 졸던 모습이며… 아직도 생생하네요.
현실은 벌써 개강인데 마음은 아직도 겨울 휴가의 추억에서 완전히 깨어나질 못하고 어리버리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학기엔 13학점 수업 듣고, 한 과목 가르치고, 교수님 연구 돕고… 뭐, 늘 그래왔듯이 또 바쁠 예정이네요. 김박사는 여전히 실험실에서 바쁘구요. 아가씨는 수업 안들어도 되고 좋겠네요 정말… 준석씨는 취직해서 좋으시겠고…
다음 여행 계획은 다 세우셨나요? 라스베가스가서 한 판 거하게 따면 모른체 하기 없기예요!
* 김양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9-17 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