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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은 롱 아일랜드 머톡 비치에서 2004년 마지막 해가 넘어가는 걸 보고 돌아왔습니다. 날씨가 맑아서 동그랗게 불타는 해가 아주 잘 보였지요. 서쪽으로 넘어간 저 해가 내일 아침이면 2005년의 첫 해로 다시 뜨겠지… 하며 가는 해를 보냈죠.

지는 해를 보며 김박사의 소감…

“배고프다…”

전날 오랜만에 기름진 갈비를 먹고 소화가 안되어서 그날 하루 종일 속을 비웠더랬거든요. 그제서야 위장이 다 비워졌는지, 불타는 노을이 김칫국 처럼 보였는지…? ㅋㅋㅋ

사실, 새해라고 거창하게 무슨 포부니 소망이니 벽에다 써붙이고 하는 건 좀 웬지 미성숙한 행동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망이나 꿈은 1월 1일에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일 년 열 두 달 내내 마음 속에 품고 그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심드렁하게 ‘배고프다’ 라고 던진 김박사의 한 마디에 높은 점수를 매기고 싶습니다. 연말연시라고 부화뇌동하지 않고, 늘 해오던대로,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그 에너지로 해오던 일 계속 열심히 하고, 그렇게 살자는 뜻이었다고 해석하면 ‘꿈보다 해몽’ 일까요? ^__^

새 해 첫 날엔 떡국을 끓여먹고, 조립하는 스피커 받침대를 사와서 집정리과 가구 배치를 새로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김박사 보다는 제가 집정리 분야에 있어서 보다 나은 안목이 있는지라, 책상과 책꽂이, 오디오, 식탁을 요리저리 옮겼더니 집안 분위기가 훨씬 더 안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말끔하게 정리된 거실처럼, 올 한 해 저희들의 인생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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