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아버님,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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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새해를 부모님의 덕담과 함께 시작하고 싶었는데, 저희들도 경황이 없고 아버님께서도 바쁘셨다고 하니, 음력 설날에는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선택의 순간이 닥쳐올 때마다, 인생을 오래 살아오시고, 또 언제나 저희들의 미래를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의 말씀 한 마디가 큰 힘이 됩니다. 저희들이 잘 되기를 기원해 주시는 부모님이 네 분이나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마음 든든한지 몰라요. 언제까지나 건강하셔서 오래도록 저희들에게 든든한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 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맏며느리가 되어가지고 할아버님 제사도 놓치고, 아버님 어머님께 안부 전화도 자주 못하고 있지만, 제 마음 만큼은 깊이 헤아려 주시리라 믿습니다.

지금의 제 자신을 돌아보면, 제가 얼마나 부모님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또 먼저 가신 할아버님 할머님들의 공덕을 입고 있는지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노력하는 것과 제가 가진 실력(이라고 부르기에도 부끄러운) 만으로는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이 부모님과 조상님의 덕입니다. 하나님과 부처님의 은혜이기도 하구요. ^__^

학교 선택은 아마도 일전에 면접을 했던 래드포드로 갈 것이 유력할 듯 합니다. 그쪽 학교에서 제게 많은 호감을 가지고 있고, 또 양수씨의 직장도 희망적이어서, 저희 둘에게 가장 적합할 듯 싶습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성실하게 노력하면 보람을 느끼고 더 좋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겠죠.

아뭏든 아버님, 언제나 감사합니다. 그리고 말로만 효도하는 며느리라 죄송합니다. 그래도 예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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