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영 일기 3월 12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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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버지니아에도 봄이 온 모양이다.
아침에 이불 밖으로 나오기가 꺼려지지 않고, 샤워할 때 뜨거운 물이 천천히 나와도 졸갑증이 나지 않으며, 북향인 거실 소파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을 만큼 따뜻해진 것을 보니…

어제는 앞마당, 오늘은 뒷마당의 낙엽을 주웠는데, 땅속에서 겨울을 지낸 수선화 알뿌리가 어느새 새 순을 땅 위로 솟아내었다. 뒷마당 잔디는 이제 슬슬 잔디깎기를 시작해야겠다 싶을 만큼 자랐고…

이번 주는 래드포드 대학교 봄방학 기간이다. 방학 동안 강의가 없어서 강의 준비를 안해도 되는 대신에, 미루어왔던 다른 여러 가지 일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남편이 내려오는 수요일 저녁 이전까지 다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는 있으나… 일이란 것이 바쁠 때는 빨리빨리 진도가 잘 나가다가도, 한가할 때는 지지부진 늦어지는 것이 늘 있는 일이다…

제발 이번 만큼은 계획했던 대로 가뿐하게 일을 미리 해치워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봄방학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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