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좋은데 이부자리가 너무 허술하다시며 엄마가 한국에서 이부자리 셋트를 여름 겨울용으로 보내주셨다.
한 개에 만원하는 배게 커버를 네개나 사는데 만원을 깎아 달랬더니, 그건 안되고 대신 한 개를 더 끼워주겠다는 남대문 시장 상인의 상술 덕분에, 우리집 침대도 영화에 나오는 여느 미국인 집처럼 베개가 한가득이 되었다. (영민이 아빠는 잘 때마다 여벌의 베개를 따로 내려두어야 하는 것이 귀찮다고 하더니, 마침내 두 개만 남기고 나머지 베개는 장농 속으로 유배당하고 말았다… ㅎㅎㅎ)
나는 언제 저기서 잘 수 있으려나…?
비로 요녀석 때문에 말이지…
내가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