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신문에 난 사진 두 장.
강의 고기들이 왜 갑자기 폐사를 당했을까?
공해 때문에? 낚시꾼들이 대량으로 잡았다가 버려서?
아니 올시다.
멀쩡한 강을 정비랍시고 갈아 엎어서 콘크리트로 바르려 하다가 일어난 일이다.
지도자의 잘못된 소신이 빚은 결과의 일부지만, 이건은 시작에 불과할 뿐.
자기야 5년 하고 물러나면 그만이지만, 그가 입힌 피해는 누가 당하는가?
외국의 사례에서 보더라도, 망가진 국토를 돌려 놓을 수도 없을 뿐더러,
비슷하게 돌리려 해도10배 이상이 든다고 한다.
정부계획으로 22조(이 숫자 또한 믿을 수 없지만), 220조를 들인다 한들
아름다왔던 우리의 강이 다시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자기야 5년이 지나면 땡이겠지만, 이 망가진 국토에 살아야 할 우리의 후손은 어떨까.
청계천을 졸속으로 계발한답시고, 발굴 과정에 나온 수많은 유적을 콘크리트로 발라버리고,
그 하천의 물마저 자연 하천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퍼와서는 분수처럽 만들어져 버린 청계천을
유지하는 데 70억이상의 서울 예산이 들어간다고 한다. 생태계가 없으니 이끼가 끼고, 이것을 제거하느라…
대통령 당신은 그냥 아무 것도 하지 마시라. 그냥 월급만 받아가시라.
그냥 봐 줄테니.
그것도 아까운 세금이지만, 돌이켜실 수 없이 망가져 가는 국토에 비하면 그 월급쯤이야 잃어버린 셈 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