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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나물을 무치거나 볶아서 반찬으로 먹으면 향긋하고 섬유질도 풍부해서 참 건강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마트에서 파는 말린 나물을 사다가 조리를 하면 이상하게도 무언가 부족한 맛과 느낌이 들곤 했다.

지난 주말에 페어팩스 히읗 시장에 가서 또 실패를 무릅쓰고 말린 나물을 한 봉지 샀다.

한국 울릉도에서 채취했다는 울릉도 미역취 나물은 중국산 취나물 보다 약간 비싼 값이었지만 그래도 한 봉지에 7달러 정도이니 주머니에 부담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봉지 뒷면에 이렇게 자세한 조리법이 인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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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지근한 물 또는 찬물에 10-20여분 담궈둔다.

2. 끓는 물에 넣어 15분 정도 삶다가 삶은 물을 버리고 찬물을 붓는다.

3. 다시 20분 정도 삶은 후 찬물을 부어 미지근한 상태에서 1시간 정도 우려낸다.

4. 참기름, 국간장, 소금을 약간 넣고 삶아 우려낸 나물을 버무려 둔다.

5.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 익을 정도로 볶는다.

6. 물을 조금 붓고 뚜껑을 덮어 김을 낸 후 다시 한 번 볶아 깨소금을 뿌려낸다. (기호에 따라 마늘, 양파 등을 첨가한다.)

예전에 그저 막연한 짐작으로 내가 조리했던 것에 비하면 손이 여러 번 가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꽤나 까다로운 방법이었다. 그러나 이 방법을 충실히 따르면서 만들었더니 질기지도 않고 향이 그윽하게 풍겨나는 맛있는 나물이 되었다.

원료인 울릉도산 취나물이 좋아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여러 번 삶고 우려내고 하는 과정에서 말라있던 나물이 충분히 부드러워져서 맛있게 만들어진 것 같다.

과연 음식은 정성이 깃들어야 더욱 좋은 맛을 내는가보다.

주말 동안에 장봐온 재료로 배추김치, 열무김치, 갓김치도 담고, 취나물도 볶아서 월요일 도시락으로 싸와서 조금 전에 맛있게 먹었다.

다음번에도 잊지 않고 같은 브랜드 취나물을 사기위해서 봉지를 버리지않고 사진으로 찍어서 기록해둔다.

2012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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