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아범이 가르쳤던 학생 중에 한 사람이, 한 학기 동안 잘 가르쳐주어서 고맙다며 감사카드와 야구경기 관람권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부담스러워서 되돌려주려 했지만, 자기도 공짜로 얻은 것이라길래 받았더랬지요.
로아녹 옆에 있는 세일럼 이라는 도시를 기반으로한 프로야구 팀은 메이저 리그도 아니고, 마이너 리그 중 트리플 에이(AAA) 보다도 하나 더 낮은 급인 더블 에이 (AA) 리그 보다 더 낮은 리그인 하이 에이 (High A)에 있는 세일럼 레드삭스 라고 하는 팀입니다.
그래도, 선수들 중에서 이 리그에서 잘 해서, 한계단씩 상위 레벨로 올라가다보면 그 유명한 보스턴 레드삭스 팀에서 뛸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서울 본사, 지방 지사, 그런 개념과 약간 비슷하려나요?
암튼, 코난아범이 잘 가르친 덕분에 저와 아이들 모두 난생처음 야구장 구경을 했습니다.
경기 모습을 더 잘보려고 망원경까지 가지고 갔는데, 아기자기한 수준의 경기장이라, 육안으로도 잘 보이더만요. 게다가 좌석도 타석에서 가장 가까운 좋은 곳으로 배정받았구요.
둘리양은 야구장 계단을 오르내리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기가 시작하기 30분 전이나 일찍 갔더니 더욱 한산해서, 사진도 찍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여유를 즐겼습니다.
그런데 둘리양의 시야에 나타난 이것은…???
바로 세일럼 빨간 양말 팀의 마스코트인 "먹시" 였습니다. 관중석을 돌면서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거나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고, 경기 중간에도 가끔씩 등장해서 왔다갔다 하던데, 무척 더워보여서 안쓰러웠습니다 ㅎㅎㅎ
예전의 코난군이라면 감히 엄두도 내지못했을 하이파이브를 과감히 하고 있는 둘리양. 오빠보다 확실히 겁이 없는 편입니다.
냠냠… 팝콘 먹고 있는 삼부자녀
비록 날도 덥고 아이들이 지루해 해서 끝까지 못보고 중간에 나오긴 했지만, 즐거운 야구장 나들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