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오늘 아침에 드디어 코난군이 초등학교에 첫 등교를 했습니다.
새로산 배낭을 사진찍어달라며 뒤돌아서는 코난군입니다.
사자처럼 생긴 이 캐릭터는 'Chima 치마' 라고 하는 레고 피겨인데, 한국에서는 치마 라는 단어와 혼돈될까봐 그랬는지 '키마' 라고 발음하더군요.
오빠의 첫 스쿨버스 탑승을 응원하려고 둘리양과 온가족이 다 아침 일찍 골목길을 나섰습니다.
씩씩하게 잘도 걸어가는 남매…
둘리양은 아직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눈이 부어있습니다.
너무 일찍 나와서 스쿨버스 정거장에서 20분 정도 기다리며 놀았어요.
버스가 왔을 때, 엄마랑 앙꼬뽀뽀, 아빠랑 앙꼬뽀뽀 하는 코난군
스쿨버스 운전기사는 산타할아버지 처럼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할아버지였습니다.
칭얼대기 시작하는 둘리양을 안고 한 손으로 사진을 찍다보니, 버스에 오르는 결정적인 모습을 제대로 찍지 못했네요. 어느새 버스에 올라타고 걸어가서 배낭의 모습만 겨우 보입니다.
저녁에 길벗학교 방과후교실로 코난군을 데리러 갔더니, 의젓하게 간식을 먹고 잘 놀고 있더군요.
윌리스 선생님도 따로 만났는데, 하루 내내 편안하게 잘 지냈다고 하셨습니다.
코난군이 등교를 하니, 코난어멈은 이제야 비로소 호젓하고 여유롭게 연구실에서 일에 집중할 수 있어 무척 좋았습니다.
올리비아 엄마 데비 교수는 '내 아이가 벌써 학교를 가는구나' 하는 감상에 젖어 눈물을 조금 흘렸다는군요. ㅎㅎㅎ